현대·기아차가 2020년까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전략을 지난 12일 발표했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를 소형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차종도 현재 7개에서 22개로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유럽,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에 비해 시장 진출은 늦었지만 연비·핵심부품 원천 기술 확보, 모델 라인업 다양화 등을 통해 독자적인 '친환경차 시스템'을 확립하겠다는 포부다.
현대·기아차의 중장기 전략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 ▲수소연료전지차 기술 리더십 공고화 등으로 요약된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하이브리드 4개, 전기차 2개, 수소연료전지차 1개 등 총 7개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를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12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개, 전기차 2개, 수소연료전지차 2개 등 22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내달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라인업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에는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차와 SUV 하이브리드 차량도 출시된다. 하이브리드 전용차는 디자인부터 설계까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맞춰 개발한 차량으로 아직까지 토요타, 혼다 등 일부 완성차 업체만 운영하고 있다.
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에도 진출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유럽, 중국 등에서는 평균 연비 산출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
현대·기아차는 주요 친환경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 상반기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출시될 예정이며 향후 준중형급 차종으로 라인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시장 수요에도 대응한다.
현대·기아차는 기아차 쏘울 EV의 뒤를 잇는 신형 전기차에 장착될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도 새로운 모델 출시를 계획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내부적으로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이를 위해 최고수준 연비와 핵심부품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성능;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현대·기아차만의 독자적 친환경차 시스템을 확립할 방침이다. 전세계 주요 지역별 특성에 맞춰 판매 전략도 세분화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시장은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눈독들이는 미래 자동차 시장이다. 올해 시장 예상 시장규모는 220만대지만, 2020년이 되면 640만대 규모로 3배 정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