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택시에서 구토하면 최고 20만원!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4-11-08 10:00:53

기사수정
  • 서울택시조합, “진상 손님에 배상 책임 물어야”…구체적 기준 마련 시에 건의

서울역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

 

서울 택시 승객이 차 안에서 구토와 오물투기 등으로 운행에 손해를 미쳤을 때 이를 배상하는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될 전망이다.

 

서울택시조합은 이른바 '진상' 손님에게 배상 책임을 물게 해달라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택시운송사업약관' 개정안을 서울시에 건의했다고 7일 밝혔다.

 

개정안은 택시운송약관 13조(여객의 책임)에 승객의 책임과 배상금액, 운수종사자의 의무 등을 명시했다.

 

개정안은 구체적으로 ▲차내 구토 등 오물투기 최고 20만원 ▲목적지 하차거부로 경찰서 인계시 10만원 이내 ▲차내 기물파손 시 원상복구 비용 ▲요금지불 거부 도주 시 기본요금의 30배 ▲위조지폐 및 도난·분실·위조·변조카드 사용 시 기본요금 30배를 배상하도록 했다.

 

또 운송약관 12조에 택시기사가 여객의 휴대품 분실물건 습득 시 이를 반드시 돌려주도록 의무화하고. 택시기사가 스마트폰 등 고가의 분실물을 찾아줬을때 최고 5만원 이내로 배상하도록 했다.

 

아울러 기사에 대한 욕설과 폭력을 금지하고 다른 승객에게 해를 끼치거나 불쾌감을 줄 우려가 있는 동물 운송을 거절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승객이 고의 또는 과실로 택시영업에 손해를 입혔을 경우 이를 배상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보상여부와 금액을 두고 승객과 기사 간에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택시기사는 차내 구토나 오물투기로 영업에 손해를 입어도 만취승객이 대부분이라 정상적인 손해배상이 이뤄지는 경우가 드물고, 만취승객이 하차나 요금지불을 거부해도 시간지연에 따른 2차 영업손실, 민원신고를 우려해 손실을 감수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고가의 물건을 택시에 두고 내렸을 때 운수종사자가 이를 돌려주지 않거나, 돌려주더라도 고액의 보상금을 요구해 시비가 발생하곤 했다.

 

오광원 서울택시조합 이사장은 "앞으로 승객의 책임에 대한 배상기준이 마련되고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 승객과 운수종사자간 불필요한 시비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의안이 건전한 택시이용 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조합의 건의안이 얼마나 타당한지 구체적으로 검토한 뒤 승인 여부 및 배상 기준, 금액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택시운송사업약관에 여객의 책임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싸움이 잦고 기사들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이를 구체화하면 승객과 택시운수종사자의 불필요한 싸움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김포골드라인·9호선 혼잡도 낮춘다…국비 지원해 철도 증차 정부가 서울시와 김포시의 도시철도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한다.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시와 김포시에 각각 64억원, 46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철도 증차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김포시에는 향후 3년간, 서울시에는 4년간 한시적으로 국비가 지원된다.이를 통해 김포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2026년 말까지 5편성 증차하고,...
  2. 25일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설명회...16개 지자체 담당자 대상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 사업 구조 및
  3. '보행자 지위' 배달·청소로봇 사고 책임은?…법령 정비한다 보도로 다니며 배달, 순찰, 청소 등을 하는 실외이동로봇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와 조치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선다.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실외이동로봇 등 원격운전 통행 안전성 제고를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경찰청은 제안요청서에서 ...
  4. 현대자동차,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현대자동차가 차별화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4)`에서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현대자동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국제전람중심
  5. 천안시, 5월부터 ‘현금없는 시내버스’ 43개 노선 63대로 확대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시내버스 9개 노선 28대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43개 노선 63대로 확대한다.  이는 전체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
  6. 기아, PBV와 로보틱스 기술 연계해 라스트마일 솔루션 고도화 나선다 기아가 PBV와 로보틱스 기술의 연계를 통해 물류 혁신을 위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추진한다. 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7. 고양시, 마을버스→시내버스로 전환…5월 1일 운행 개시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양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을버스업체와 인가 대수를 보유하고 있다.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8.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SUV GV70가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독보적인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GV70 부분변경 모델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26일(금) ‘GV70 부분변경 모델(이하 GV70)’의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출시된 GV70는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과 다채로운 편의사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글
  9. 백원국 차관, “충청권 교통혁명 시작, 5조원대 건설투자로 경제 활력 제고”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회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거버넌스 회의(대전시청)에서 사업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
  10. 기아,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기아가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앞선 전동화 기술을 알린다. 기아, 전동화 전략 차종 EV5 롱레인지 모델 쇼케이스 및 엔트리 SUV모델 쏘넷 공개기아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주제로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리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