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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자동차전문정비업 하지 말라!”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4-09-14 09: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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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자동차전문정비연합회, 충남 대전농협 앞서 반대집회
 
충남 보령시 등 일부 지역의 농협이 농기계 수리 외에 자동차전문정비업을 겸업해 자동차정비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국자동차전문정비연합회(회장 박의수)는 지난 3일 충남 보령시 대천농협 정문에서 전국 시·도 조합 이사장 및 보령시 등 충청지역 조합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천농협 자동차정비업 진출 반대 집회를 가졌다.

보령지역 농협의 경우, 지난 5월 자동차전문정비등록증을 받아 농기계 수리와 자동차정비업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어 관내 100여개 자동차전문정비업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 사업자들은 “농협은 즉시 자동차정비사업을 중단하고 사업자 등록증을 반납해 줄 것”을 촉구했다.

현재 전국의 지역단위 농협들은 농협중앙회의 지원을 받아 농기계 수리를 목적으로 농기계 수리점을 개설·운영해 오고 있으며 일부 단위농협들은 보령의 경우처럼 농기계 수리 외에 자동차전문정비업을 겸업해 골목상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자동차전문정비업을 등록한 단위농협은 대천농협, 경북 의성농협 등 2곳이다.

한국자동차전문정비연합회는 “농협은 농업인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과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공조직”이라며 “최근 들어 소비자의 편의도모라는 명분을 앞세워 각종 사업을 문어발식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자동차정비업 영역까지 침범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연합회는 농협중앙회에 공문발송 및 직접 방문을 통해 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단위 농협의 농업기계 수리점 운영방식에 문제점이 있다며 자동차정비업 겸업을 중단해줄 것을 촉구해 왔다.

박의수 연합회장은 “그동안 농협의 사업확대 행태로 볼때 정비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며 “만약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농협중앙회를 대상으로 대규모 전국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해 5월 자동차 전문정비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고, 시장에 진입해 있는 대기업에게 사업축소 등을 권고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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