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시업계, 상대적 박탈감 매우 커 가격 안정화 등 대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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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안정세로 휘발유·경유값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LPG값만 홀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휘발유·경유 차량 운전자들의 부담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LPG운전자나 택시업계는 울상이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에 따르면 9월 2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가격은 1817.5원(이하 ℓ당)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평균가격은 10주 연속 하락세다.
전국적으로 최고가 지역인 서울(1933원)과 최저가인 대구(1812원)의 격차는 121원이다.
같은 기간 경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는 1621.4원으로,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연일 하락세다.
게다가 이 같은 기름값 안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리비아 원유 수출항 운영재개와 미 달러와 강세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휘발유·경유값과 달리 LPG 가격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LPG충전소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1012.6원으로 지난해 1070원대에서 소폭 변동만 있을 뿐 요지부동 상태다.
과거 기름값 폭등으로 LPG차량 구매가 늘어났던 만큼, 운전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매우 심할 수 밖에 없다. 택시 등 LPG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운수업계의 불만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들은 여전히 기본요금 현실화와 정부의 LPG가격 안정화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개인택시 기사 이모(60)씨는 “승객은 감소하고 있는데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료값은 2012년 급격하게 오른 뒤 전혀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연비를 생각하면 LPG와 휘발유의 차이가 거의 없는 상황으로 운수 종사자들의 생계를 위한 정책이 마련돼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