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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손해율 급상승 손보업계 비상
  • 김봉환 기자
  • 등록 2005-12-01 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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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분 80%대 기록, 100%에 육박하는 회사도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이 급상승해 손해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0월 77.1%로 전달보다 3.7%포인트, 작년 같은 달보다 8.9%포인트 뛰었다.

LG화재는 작년 10월 73.5%에 그쳤던 손해율이 올 10월에는 81.3%까지 상승했다. 이는 올 회계연도 첫 달인 4월의 70.7%에 비하면 10.6%포인트 치솟은 것이다.

다른 회사의 10월 손해율을 보면 대한화재와 교보자동차보험은 각각 80.2%, 제일화재는 80% 등으로 대부분 80%대를 기록했으며 그린화재는 100%에 육박했다.

손해보험사들이 보는 적정 손해율은 72~73%로 이를 초과할 경우 고스란히 적자로 이어진다.

11월 손해율은 90%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보업계는 지난 7월 주5일 근무제의 확대 시행과 8.15 교통법규 위반 운전자에 대한 사면 등으로 교통사고가 늘어나 손해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법규 위반 운전자에 대한 신고포상금제 재도입(일명 카파라치)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손보사들이 고객 확보를 위해 자동변속기 차량의 보험료 할인, 연령 한정 특약 확대(특정 연령 이상 운전때 보험료 할인) 등을 통해 보험료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올해 손해율이 급상승함에 따라 내년에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보험료 가격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인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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