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자동차 내수판매가 넉달 만에 1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완성차 5사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량은 총 10만8천251대로 작년 동월보다 1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량이 월 10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이후 넉달만이다.
특히 현대차는 국내에서 5만5천896대(작년 동월비 15.2% 증가)를 팔아 지난 2003년 4월 이후 최대실적을 올렸다.
기아차도 작년 동월대비 15.9% 증가한 2만5천854대를 팔았고 르노삼성차도 1만174대를 판매해 57.8% 증가했다. 또한 쌍용차(7천206대)는 2% 증가했지만 GM대우(9천121대)는 6% 감소했다.
11월이 비수기임에도 이처럼 내수판매가 늘어난 것은 각 업체들이 무이자할부 등 판촉 활동을 활발히 전개한데다 최근 출시된 신차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2일 시판에 들어간 신형 싼타페는 6일만에 3천158대의 판매실적을 올렸고 지난달 10일 선보인 로체는 11월에 5천669대가 판매돼 르노삼성 SM5를 제치고 쏘나타(9천463대)에 이어 중형차 시장 판매 2위에 올랐다.
해외시장에서의 호조도 계속돼 11월 한 달간 총 40만9천633대가 수출돼 작년 동월보다 17%, 지난 10월보다는 11% 증가했다.
업체별로 르노삼성차(-37%)를 제외하고 현대차(12.5%)와 GM대우(35.7%), 기아차(7.2%), 쌍용차(41.4%) 등이 모두 작년 동월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을 합한 11월 총 판매대수는 51만7천884대로 작년 동월보다 16.6% 증가했는데, 현대차(25만2천532대)가 13.1% 증가한 것을 비롯해 GM대우(12만1천325대, 31.3%↑), 기아차(11만9천574대, 9%↑), 쌍용차(1만4천17대, 18%↑), 르노삼성(1만436대, 52.1%↑) 둥이 모두 늘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9천463대), 그랜저(7천694대), 포터(6천637대), 아반떼XD(6천548대) 등 현대차 차량이 1-4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 1~11월 판매실적은 내수 100만7천622대, 수출 367만8천146대로 각각 1.9%, 20.2%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15.7% 증가한 468만5천768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