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전차 ‘쏘울’, 퍼레이드용 ‘싼타페’ ‘카니발’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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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방문 4박5일의 일정동안 현대·기아차를 탔다.
지난 14일 오전 10시30분경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아차 ‘쏘울’을 타고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이동했다. 쏘울은 교황 방한기간 동안 주 이동 수단으로 이용됐다.
쏘울은 교황 국빈방문을 준비하는 외교부가 먼저 “방탄차를 준비하겠다”고 알리자, 교황청은 “가장 작은 한국차를 타겠다”고 전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선택됐다.
외교부는 기아차 모닝과 레이, 한국GM 스파크 등 경차의 경우 뒷좌석이 너무 좁아 불편할 것을 우려해 후보에서 제외했고,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쏘울 등을 제안했는데 교황청이 최종적으로 쏘울을 낙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대전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때는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를 개조한 오픈카를 탔다. 교황이 탑승한 오픈카는 산타페의 지붕 부분을 걷어내고 3열의 좌석을 만든 것이다.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시복미사(시복식)에서는 기아차 카니발을 개조한 오픈카를 탔다.
싼타페·카니발 오픈카는 국가 의전용 차량이 아니기 때문에 외교부가 개입하지 않았고 한국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가 현대차그룹에 의뢰해 개조했다.
방한준비위원회는 교황이 화려함을 멀리하는 취지에 따라 한국 국산차를 개조한 오픈카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