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9만4263대 판매…작년 동기대비 26.5% ↑
수입차업계가 '연간 20만대 판매'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C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은 9만4263대를 기록해 작년 상반기 7만4487대보다 26.5% 증가했다.
연말로 갈수록 차량 판매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작년 기록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연간 20만대 판매 신기록 달성도 노려볼 만하다. 실제 작년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약 1만대 많은 8만2010대가 팔렸다.
특히 '독일차군단'이 똘똘 뭉쳐 수입차업계의 무서운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상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량에서 독일차 비중은 71.1%를 기록했다. 올해 수입차 고객 10명 가운데 7명은 독일차를 선택한 셈이다.
독일차 대표 주자인 BMW가 굳건하게 1위를 지키는 가운데 나머지 독일 3사가 치열한 추격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BMW는 상반기 2만268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21.0% 성장했다. 벤츠(1만6642대)와 폴크스바겐(1만5368대), 아우디(1만3536대)의 판매 대수는 BMW에 못 미쳤지만 3사가 공통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40% 이상 급증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독일차의 선전에는 불붙은 '신차 경쟁'도 한몫을 했다. BMW는 전기차 i3를 내놨고, 벤츠는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에 이어 준중형 세단 C-클래스를 출시했다. 아우디도 소형 세단 A3와 플래그십 세단 A8을 잇따라 선보였다.
디젤차를 주력으로 내세운 독일 브랜드가 승승장구하자 디젤차 비중도 동반 상승세에 올라 상반기 디젤차 점유율은 68.3%(6만4427대)를 기록했다.
차급별로는 '친환경·고효율 엔진'이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화두로 입지를 굳힘에 따라 배기량 3000cc 미만 중소형 차량이 잘 팔렸다.
상반기 판매에서 2000cc 미만과 2000cc 이상 3000cc 미만 차량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55.0%(5만1868대)와 33.2%(3만1286대)를 기록해 작년 52.2%와 33.4%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3000cc 이상 4000cc 미만의 점유율은 12.1%(9009대)에서 8.8%(8301대)로 3.3%포인트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