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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4조원 튜닝시장' 잡아라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4-07-06 2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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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온라인몰 오픈…수입차 튜닝브랜드도 속속 진출
정부가 자동차 튜닝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각종 규제를 풀어 현재 5천억원 수준인 튜닝시장 규모를 2020년까지 4조원 규모로 키울 방침이다.

국내 자동차업체 가운데 튜닝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대·기아차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최근 튜닝 브랜드 '튜익스(TUIX)'와 '튜온(TUON)'의 온라인몰을 각각 오픈했다. 튜익스몰에서는 현대차 맥스크루즈 등 8개 차종에 대한 튜닝상품을, 튜온몰에는 기아차의 올 뉴 쏘울 등 5개 차종에 대한 튜닝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온라인 튜닝몰을 단순히 기존 전문업체의 상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시중의 다양한 튜닝업체들과 개발단계에서부터 판매까지 협업체계를 갖춰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이는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대기업이 중소기업들이 주로 포진해 있는 사업에 뛰어든다는 비판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GM도 외부업체와 연계해 램프와 스포일러, 휠 등 자동차 관련 액세서리를 판매 중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로 판매하는 쌍용차는 튜닝산업이 발전할 경우 SUV 판매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고 튜닝사업에 적극적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SUV 차량은 세단보다 튜닝할 수 있는 아이템이 많다”며 “SUV 구매자들은 레저나 동호회 활동도 활발히 해 튜닝차들이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현재 전문업체와 협력해 차량 출고 전에 고객이 요청할 경우 튜닝제품을 달아주고 있다. 출고 후 고객이 직접 달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비용, 시간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 업체들도 국내 튜닝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의 튜닝 브랜드인 압트(ABT)가 지난해 9월 공식 출범한 데 이어 10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 튜닝 전문 브랜드로 유명한 브라부스(BRABUS)도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이 업체들은 튜닝부품과 함께 튜닝이 끝난 완성차도 판매할 계획이다.

자동차업체 관계자는 “자동차의 외관과 성능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튜닝 붐'이 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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