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임이사 5명 중 4명이 ‘경찰 출신’…비상임이사에도 대거 포진
관피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청 산하기관인 도로교통공단의 임원자리 역시 전직 고위 경찰 출신 인사들이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산하기관인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말 부산지방경찰청장을 지내고 퇴임한 신용선 씨가 맡고 있다. 신 씨는 지난 5월9일부터 임기 3년의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연봉은 1억4893만 원(2013년 기준·성과급 포함), 업무추진비는 4100만 원이다.
상임이사인 본부장 4자리 중 3자리도 전직 고위 경찰 출신이다. 안전본부장은 인천경찰청장 출신, 교육본부장은 제주경찰청장 출신, 운전면허본부장은 경기경찰청 1차장 출신이다. 교통방송을 맡고 있는 방송본부장만이 문화방송 방송본부장 출신이다. 이사장을 포함해 상임이사 자리의 80%를 경찰 출신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비상임이사 자리에도 경찰 출신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비상임이사 6명 중 3명은 경찰 출신이고, 1명은 청와대에서 내려왔다. 비상임 감사도 경찰 출신이다.
도로교통공단의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 자리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전직 고위 경찰 출신 인사들이 대부분 맡아왔다.
이에 대해 도로교통공단 측은 “운전면허시험 관리 및 교통안전교육, 교통정보 제공 등 공단의 고유 기능 및 업무가 경찰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전문성을 갖춘 경찰 출신 인사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