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그룹, 주력사업 강화 위해 비통신부문 계열사 정리
KT그룹이 렌터카 업계 부동의 1위 KT렌탈을 매각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차량렌탈 계열사인 KT렌탈을 팔기로 하고 조만간 국내외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내 매각주관사 선정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2005년 설립한 KT렌탈은 2010년 렌터카 업계 1위 금호렌터카와 합병했다. 지난해 24.7%의 점유율로 AJ렌터카(13.5%) 현대캐피탈(9.9%) SK네트웍스(6.0%)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1위를 고수하고 있다.
KT렌탈은 KT 계열사 가운데 실적이 가장 좋은 계열사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매출 8852억원, 영업이익 970억원, 당기순이익 32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24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251억원)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KT렌탈을 팔려는 것은 KT의 주력사업인 통신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통신부문 계열사를 정리하고 자금확보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황창규 KT 회장은 올해 초 취임 이후 조직 슬림화와 통신 부문 역량 집중을 강조해왔으며 이번에 가장 잘 나가는 비통신부문 계열사를 팔겠다고 밝혀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를 보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KT렌탈의 인수가격이 약 6000억원(지분 100% 기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렌탈의 주주는 KT(58%) 교보생명(13.23%) 산은캐피탈(9.48%) 한국투자증권(5.72%) 현대라이프생명보험(5.66%) 현대해상화재보험(3.82%) 하나대투증권(4.09%) 등이다.
관련업계에선 인수후보로 SK네트웍스를 꼽고 있으나 KT가 통신 라이벌인 SK그룹에 KT렌탈을 팔 가능성이 낮아 인수전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간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KT렌탈과 함께 알짜기업인 KT캐피탈도 매각할 계획이다.
- 설립연도: 2005년 10월
- 사업개요: 차량 렌탈, 일반 렌탈
- 2013년 실적: 매출 8,852억원, 영업이익 970억원, 당기순이익 323억원
- 직원 수: 1,084명 (2014.5월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