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 등 4개분야에 내년부터 2010년까지 5,500억 투자
부산시는 부산을 '세계 최초의 유비쿼터스 도시'로 만들기 위한 마스터플랜 및 실행계획을 확정, 2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완료보고회를 가졌다.
부산시는 이날 보고회에 앞서 U-시티 사업의 민간협력 파트너인 KT와 부산 U-시티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남중수 KT사장,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 열린우리당 윤원호 의원, 조길우 시의회 의장, 설동근 부산시교육청 교육감, 지역 IT업체 대표, 자문교수, 대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시의 U-시티 계획에 따르면 1단계로 항만, 교통, 전시/컨벤션, 헬스 등 4개 분야 39개 전략사업을 선정하고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총 5천500억원을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가 발표한 '유비쿼터스 도시(U-시티)' 구축 마스터 플랜과 실행계획이 완성되면 부산은 어떤 모습일까.
1단계 사업으로 정해진 항만과 교통, 전시/컨벤션, 건강 등 4대 분야의 미래상을 그려봤다.
◇U-항만 = 항만물류와 관련한 업체 및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포털이 구축돼 화물의 이동과 운송수단, 운항정보가 통합적으로 관리된다. 또 화물차에 RFID(무선인식) 태그가 부착돼 차량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파악된다.
항만 및 보세구역은 출입자들에게 제공된 RFID 카드와 IPv6(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 네트워크 카메라를 통해 철통같은 보안체제를 갖추게 되고, 특별관리가 필요한 컨테이너 화물은 실시간으로 상태가 파악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
컨테이너 트럭이 터미널을 드나들 때는 컨테이너와 트럭, 운전자의 정보가 자동으로 인식돼 언제, 어디서, 어떤 컨테이너를, 어디로 옮겨야 하는지를 곧바로 전달받게 돼 물류흐름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렇게 되면 부산항의 물동량은 연간 20피트 컨테이너 15만개가 늘어나고 컨테이너 터미널의 생산성도 연간 54억원 가량 높아질 전망이다.
◇U-교통 = 부산시 교통센터와 부산지방경찰청 교통센터, 교통카드센터, 버스정보관리센터 등 부산의 모든 교통관련 기능이 통합적으로 관리되고, 시내 교통량이 실시간으로 파악됨으로써 맞춤형 교통신호 체계가 도입돼 교통혼잡 비용이 현재보다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해 유료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정차하지 않고 요금소를 통과할 수 있게 되고, 요금정산 방식은 선불은 물론 후불도 가능하게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위해 다양한 매체를 통해 노선정보와 정류장, 요금, 연계 교통수단 정보가 제공되며 차량 운전자들을 위해서는 혼잡구간과 최적경로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특히 최단거리의 주차장과 주차가능 여부, 주차위치가 실시간으로 제공돼 주차장을 찾기 위해 애를 먹는 일이 사라진다.
◇U-전시.컨벤션 = 부산에서 개최되는 각종 전시와 컨벤션 참가자들에게 RFID 카드를 발급돼 등록과 출입관리가 자동적으로 이뤄지고 참가자들은 유비쿼터스 단말기를 통해 각종 정보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
또 참가자들에게 시내 주요 관광지의 위치 및 주변 편의시설 정보가 제공되고 참가자들은 스마트카드와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해 필요한 모든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전시물품마다 RFID 태그가 부착돼 도난이나 분실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등 보안수준이 한층 높아진다.
◇U-건강 = 기존의 의료보험 카드가 스마트카드로 대체돼 병원에서의 신속한 행정업무 처리가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금융기관과 연계돼 교통카드 등 다양한 지불수단으로 활용된다.
응급환자의 경우 구급차나 선박에서 화상통신 장비와 원격의료장비를 통해 전문의의 진찰과 함께 응급조치를 받게 되고 이후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후송되는 한편 가족들에게 이 같은 사실이 즉각 통보된다.
또 사회복지시설 입소자와 독거노인 등의 건강상태가 이동 진단장비를 통해 정기적으로 모니터링되고 일반인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면서 맞춤형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전달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