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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소형차를 프리미엄카라고 하더니…결국!”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4-06-16 07: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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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트 ‘친퀘첸토’ 1160만원 할인 물의…한국철수 수순?
 
크라이슬러코리아가 지난해 2월 국내 출시한 피아트 ‘친퀘첸토’(500) 라운지의 판매 가격을 최초 가격인 2990만원보다 무려 1160만원이나 할인 판매해 물의를 빚고 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리던 이 차를 올해 2월부터 450만원 할인가격으로 판매하다가 최근 이보다 710만원 내린 1830만원에 판매했다.

200대 한정이라고는 하지만 3000만원짜리 소형차를 1년 4개월만에 1160만원이나 할인하는 경우는 전례를 찾기 힘들다. 1800만원 대라면 국내 경차에 200~500만원을 더 보태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어서 매력적이라는 판단에 구매자들이 구름떼처럼 몰려 지난 6~8일 완판됐다.

졸지에 이 차의 중고차가격이 뚝 떨어지자 제값 다주고 산 기존 구매자들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기존 구매자들은 “1년 전에 2990만 원, 몇 달 전에 2540만 원, 그러다가 1830만 원에 팔다니 이게 말이 되느냐”며 “크라이슬러코리아가 철지난 과일 팔아넘기 듯 기존 고객을 철저히 무시했다”고 분노했다. 피아트 일부 동호회에선 딜러나 본사에 항의하는 등 공동대응을 펼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어느 정도 ‘예견했던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에서 1만 달러대에 파는 차를 한국에서 프리미엄카라고 내세우며 3만 달러 가까이 받겠다는 게 처음부터 말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처음부터 파국은 이미 예견됐다는 것이다.

피아트 ‘친퀘첸토’은 예쁜 디자인에 다양한 가지치기모델 등으로 원산지인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판매부진에 빠졌던 피아트의 회생을 도운 효자차다. 업계 관계자는 “대중적인 소형차였기 때문에 많이 팔린 차를 우리나라에서는 프리미엄카라고 하면서 높은 가격에 팔려고 했다”며 “한국 소비자를 우습게 본 결과”라고 꼬집었다.

일부에서는 피아트가 국내 시장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하자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기 위해 물량처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크라이슬러코리아 측은 “하반기에 2015년식을 들여오기 때문에 재고 소진 차원에서 진행한 할인행사뿐”이라고 밝혔다.

피아트 ‘친퀘첸토’은 지금까지 국내에 500여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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