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신형 LF쏘나타 택시모델을 올해 안에 출시하기로 했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당초 브랜드 고급화를 위해 LF쏘나타를 택시로 출시하지 않고 이전 세대인 YF쏘나타 택시만을 판매하기로 했으나 택시시장 점유율 1위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안에 신형 LF쏘나타 택시를 출시하기로 했다”며 “신형 쏘나타 LPi 차종이 렌터카로 제공되고 있는 만큼 택시 출시는 언제든지 가능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신형 쏘나타는 2000㏄급 가솔린모델과 LPG엔진을 쓰는 LPI모델이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는 택시수요를 충당할 LPI모델을 렌터카업체나 장애인용 차량으로만 공급하고 있을 뿐 택시모델로는 내놓지 않았다.
LF쏘나타의 택시 모델은 택시의 조수석 에어백 장착이 8월부터 의무화됨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455만원이 시작가인 택시용 YF쏘나타를 기준으로 약 360만 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가 신형 LF쏘나타 택시모델을 올해 안에 출시하기로 한데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매년 평균 3만 대의 중형승용차를 손쉽게 팔 수 있는 택시시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르노삼성차가 SM5로 택시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YF쏘나타만으로 기존 고객이 이탈할 우려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에 쏘나타 택시는 NF쏘나타와 YF쏘나타가 각각 5026대, 2만4491대가 판매됐다. 이는 작년 쏘나타의 내수 판매량 8만9400대의 3분의 1 수준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가 출시돼도 택시의 경우 이전모델을 단종하지 않고 두 모델을 함께 판매해왔다. 지난 2009년 YF쏘나타가 출시된 이후에도 5년간 NF쏘나타 택시가 함께 판매됐다.
NF쏘나타 택시는 이번 LF쏘나타 출시와 함께 단종됐다. NF쏘나타 택시는 1235만원부터 1339만원의 압도적인 가격경쟁력과 저렴한 유지·관리비 등으로 택시업계로부터 인기를 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