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기계적 결함 없었다”…최종 수사결과 발표
지난 3월 발생한 송파 시내버스 사고 원인이 운전기사의 과실로 밝혀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의문의 질주를 벌인 송파 버스 연쇄추돌 사고 원인이 과로에 따른 졸음운전과 제때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운전자 과실 때문이다"라고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교통안전공단·도로교통공단 등과 8차례에 걸쳐 합동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고버스에 기계적 결함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내렸다.
또 블랙박스 분석 결과 사고 때까지 15시간 25분째 운전 중이었던 시내버스 운전기사 염모씨의 졸음운전 횟수가 오후들어 급격히 늘어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시내버스가 택시 3대를 추돌한 1차 사고는 운전자의 졸음운전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사고 당일 운전기사 염씨를 18시간 근무시키는 등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로 버스회사 상무 조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 3월19일 밤 11시42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염씨가 몰던 3318번 시내버스는 신호대기 중인 택시 3대와 추돌했다. 이어 1.14㎞가량 질주한 뒤 30-1 버스 등을 들이받고 멈춰섰다. 이 사고로 염씨와 30-1 버스 승객 등 3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