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1일 교통량 1만5천대 미만 구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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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소통과 안전측면에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난 ‘회전교차로(Roundabout)’가 내년부터 일반 국도에 확대 설치된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회전교차로를 설치할 수 있는 일반 국도를 조사해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는 1일 교통량 1만5000대 미만인 구간을 대상으로 회전교차로를 설치한다. 또 이미 운영 중인 회전교차로를 대상으로 교통 운영·안전성 등 개선점을 파악한 뒤 회전교차로 설계기준을 보완해나가기로 했다.
회전교차로는 신호등 없이 자동차들이 교차로 중앙에 설치된 원형교통섬을 중심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해 교차로를 통과하는 형태다. 교차로에 진입한 차량이 일단 멈추고 회전차로에서 주행하는 차량에게 양보한 뒤 저속으로 교차로를 통과하는 것이 기본 운영 원리다.
흔히 진입차량이 우선 통행하며 고속으로 교차로에 진입하는 로터리(교통서클)와는 다른 개념이다.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대부분의 교차로는 로터리 형태다.
회전교차로는 2010년부터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녹색 교통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도입됐다. 현재 교통지체나 교통사고가 잦은 곳, 환경오염 유발 지점 등을 대상으로 전국 지방지역 364곳에 설치·운영 중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회전교차로 전환 전과 비교할 때 평균 통행시간이 30.4% 감소했으며 교통사고 발생건수도 평균 44%가 줄었다.
국토부는 회전교차로 확대 보급을 위해 회전교차로 개선효과를 홍보하고 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운전면허 필기시험 과목에도 반영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회전교차로에 진입할 때 안내표지에 따라 속도를 줄여야 하며 회전차량에 우선권이 있다는 약속된 규칙을 운전자들이 반드시 지켜야만 회전교차로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