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사업소 업무, 연말까지 시설공단에 이관…2016년 도로 전담 공단 신설
서울시가 내년 1월부터 자동차전용도로 관리업무를 산하기관인 서울시설공단으로 통합해 운영한다.
올해 말까지 시 도로사업소의 업무를 시설공단으로 이관한 뒤 2016년에 이를 전담하는 별도의 공단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시설공단과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자동차전용도로 관리업무 통합을 추진해왔다.
현재 서울 시내 도로관리는 시 산하 6개 도로사업소와 시설공단이 각각 맡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업무 이원화에 따른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로 도로 노면이 파손되면 시설공단이 응급복구를, 도로사업소가 항구복구를 수행하는 등 업무가 중복돼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데다 도로관리 사각지대도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시설공단 내 도로관리처와 도로환경처를 통합한 ‘도로시설처’를 조직하고, 시설물 관리인원이 시 도로사업소의 업무 노하우를 익힐 수 있도록 오는 10월까지 합동 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올해 말까지 시가 관리해온 자동차전용도로 시설물 144개를 시설공단에 이관하고, 시 소속 담당 인력을 파견하거나 이직하도록 권유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 겨울부터 도로 제설 및 수방 업무는 시설공단에서 통합 수행할 것”이라면서 “내년 1월에는 자동차전용도로 통합관리를 시행해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도로관리 업무 일원화와 공단 설립에 따른 관련 조례 개정도 추진한다. 지방선거가 끝난 뒤 새로 구성되는 시 의회의 동의를 얻어 올해 안으로 도로 등 주요시설물 관리에 관한 조례, 행정기구설치조례시행규칙, 전용도로 위탁 재계약 등을 개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설공단으로 도로관리 업무 통합이 완료되면 분기별로 수행 실태를 점검해 미비점을 보완한 뒤 2016년에 별도의 공단을 설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