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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300km급 화물 KTX 열차 개발 추진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4-05-21 10: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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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연, 2016년까지 시제 열차 제작…KTX 노선 이용
 
시속 300km 가량의 속도로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는 화물 KTX 열차(CTX)가 운행될 전망이다. CTX 열차가 운행하게 되면 화물 운송의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2016년까지 CTX 시제 열차를 만들기 위한 개발에 착수했다.

CTX 열차는 기존 화물 열차처럼 전면을 개방해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도록 가로 3.2m, 세로 2m 규모의 문을 설치할 예정이다. 문에서 짐을 올리면 바닥에 깔린 바퀴가 자동으로 짐을 배치하도록 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기관차는 기존 KTX-산천으로 개발 과정에서 튜닝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열차 최고 속도는 시속 300km 수준이 될 전망이다.

디젤이나 전기로 운행하던 현재 화물열차는 최고 시속이 110km 이하로 약 3배 정도 빨라진다. 현재 프랑스에서 운영 중인 화물열차는 최고 속도 시속 270km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CTX 열차는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하는 휴대폰·반도체·의약품·자동차부품·냉장식품 등 고부가가치 상품을 운송하게 된다. 열차 10량이 실을 수 있는 화물은 최대 166t 정도로 보잉747 항공기 1.5대, 대형 트럭 10대와 맞먹는 수준이다.

열차가 개발되면 산업단지가 위치한 구미에서 인천공항까지의 운송 시간이 기존 4~5시간에서 2시간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CTX가 고속으로 운행하려면 지금까지 여객 차량만 다니던 기존 KTX 노선을 이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KTX 열차에만 달려 있던 열차 내 신호장치 등의 장비를 갖추게 된다.

철도연 관계자는 노선 병행에 따른 열차 과다 운행 우려에 대해 “열차 운행이 많은 주말 등을 제외하고는 현재 KTX 노선은 화물열차가 다녀도 큰 문제가 없을 만큼 용량이 넉넉해 여객 열차 운행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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