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안에 연비 15% 향상, 연간 연료비 160억원 절감
서울시는 시내버스 연료비 절감을 위해 저상버스를 뺀 일반 CNG버스 약 4000여대에 연료절감장치를 부착, 앞으로 5년 안에 연비를 기존 대비 15%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달부터 부착되고 있는 연료절감장치는 최적의 기어변속 시점을 안내해주는 ‘변속지시기’와 자동 냉각팬 제어를 통한 ‘차량 열관리시스템(VTMS)’이다.
변속지시기는 버스 내의 엔진전자제어장치(ECU)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버스 속도와 운전상태를 감지하고 변속 전후의 엔진 효율을 계산해 운전자에게 최적의 변속 시점을 알려준다.
VTMS는 변속지시기에서 무선통신으로 명령을 전달받아 자동 전자제어를 통해 냉각계 열손실과 엔진마찰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소비동력을 줄여준다.
서울시는 이 장치의 연비개선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2012년부터 1년간 3개 시내버스 회사 소속 140대를 대상으로 시범운행한 결과 7∼16%의 연료절감 효과가 있었으며 시범운행 1년 후 연비는 2.06km/㎥에서 2.44km/㎥로 좋아졌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일반CNG버스에 이 장치를 달 경우 12.5%의 연료 절감률을 가정하면, 연간 약 160억원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내버스의 연료비는 최근 5년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연간 총 운송비용 약 1조 5000억원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연료절감장치는 기술적으로 연비를 개선하는 효과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운전습관을 개선해 사고 감소와 승객서비스도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