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승환 장관, 큰 폭의 고위직 인사 곧 단행할 듯
청와대가 공석인 국토교통비서관에 김경욱(48)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을 지난 3일 임명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 고위직 인사가 곧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김 국토교통비서관은 경북 김천출생으로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부 기획담당관과 청와대 혁신관리비서실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김 국토교통비서관은 청와대 전체 비서관 중 행시 출신으로는 최연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은 전임 김경식(54) 비서관이 지난 2월27일 국토부 제1차관에 내정되면서 두 달 넘게 공석인 상태였다. 김 비서관은 김경식 차관이 대통령실로 가기 전 1급 차관보급인 건설수자원실장을 지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단계 아래인 셈이다.
현재 국토부 고위직을 보면 박상우 기획조정실장이 행시 27회로 김경식 차관과 동기이고 최정호 항공정책실장(28회), 정병윤 국토도시실장(29회), 도태호 주택토지실장(31회), 박종흠 교통물류실장(31회) 등이 있다.
한때 김경식 차관과 행시 기수가 같은 박상우 기조실장과 도태호 주택토지실장의 청와대행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설(說)에 그쳤다. 이 때문에 관료가 아닌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가 청와대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결국 고참 국장급에서 이동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국토부 국장급의 고시 기수를 살펴보면 기술고시 22회 동기인 손병석 수자원정책국장과 안시권 건설정책국장, 행시 31회인 맹성규 종합교통정책관 등이 있다.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 임명이 늦어진 것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큰 폭의 고위직 인사를 구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높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1년 동안 관료들의 목소리를 경청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곧 고위직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