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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국민 모두가 비탄에 빠진 가운데 안산시의 택시기사들이 무료 운행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안산시 개인택시 10~20대는 사고 다음날인 17일부터 전남 진도체육관과 팽목항, 목포 등에서 24시간 대기하다가 유가족을 안산까지 무료로 태워주고 있다.
진도에서 안산까지의 거리는 무려 403km, 4시간 이상 소요되는 거리다. 이들 개인택시는 매일 같이 국토를 종단하며 기름값과 고속도로 통행료 13만원도 자비로 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용호 안산시개인택시조합장은 “지역사회에서 이러한 비극이 일어났는데 손 놓고 있을 수 없었다”며 “매일 자원봉사 지원자를 받는데 계속 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자원봉사 개인택시들은 안산에서도 하루에 20~40대씩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안산, 시흥, 수원 등 장례식장 16곳과 임시분향소를 오가며 세월호 유가족과 학생, 조문객을 무료로 태워주고 있다.
이번 무료운행 봉사에는 안산시개인택시조합 소속 2000여명 가운데 900여명이 서로 돌아가며 참여했으며 자원봉사 지원자가 계속 대기 중이라고 조합 측은 밝혔다.
개인택시뿐만 아니라 노조도 무료운행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안산시 5개 택시회사로 구성된 전국택시노조 안산지부도 업체당 2대씩 지원받은 택시 10대와 지부 소유 12인승 승합차 2대, 지부장 개인 승용차 등 모두 13대의 차량으로 안산과 인근 지역에서 무료운행 봉사활동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