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차 증가·차량 고가화로 전년 대비 10.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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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동차보험 수리비가 5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2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수리비는 5조919억원으로 전년(4조6007억원)보다 10.7% 늘었다. 최근 3년간 5% 정도였던 증가율이 지난해에는 배 이상 급증했다.
대물(대물배상) 수리비는 2조6559억원, 자차(자기차량손해) 수리비는 2조4360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1%(2621억원), 10.4%(2291억원) 증가했다.
대물 수리비는 매년 평균 8% 정도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자차 수리비는 2012년에만 해도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2013년에는 높은 급증세를 보였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수리비가 증가한 이유는 무엇보다 차량가액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가의 첨단장비와 안전장치가 부착되면서 국산차 가액이 높아진데다 수리비가 높은 수입차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국내에 등록된 수입승용차는 90만4000여대로 1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수입차의 경우, 부품 정가와 공임정보가 없어 수리비는 부르는 게 값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차량이 고가화 되고 수입차가 늘면서 수리비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며 “수입차는 부품확보가 힘들고 유통구조가 투명하지 않아 가격이 높고 복구시간도 많이 걸려 수리비가 국산차보다 3~4배 정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