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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대참사 여파…전세버스업계 ‘임시휴업’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4-04-24 09: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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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초·중·고 1학기 수학여행 금지…장기화땐 도산 속출 우려
전세버스업계가 진도 세월호 대참사로 초·중·고교의 1학기 수학여행이 전면 금지되자 심각한 경영난을 맞고 있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전국 초·중·고교들이 5월말까지 예정됐던 수학여행 및 현장체험학습 일정을 전면 취소하는 바람에 전세버스업계는 통근용 버스를 제외하고 사실상 ‘임시휴업’상태다.

23일 전국전세버스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각 시·도 조합별로 업체별 예약 취소와 관련한 수요 조사를 벌인 결과 수 천 여대의 버스 예약이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회 관계자는 “각 업체별로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5억원씩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세버스업계는 4∼5월이 수학여행 수요가 집중돼 한해 매출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최대 성수기인 만큼 사실상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도산하는 업체도 속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기도의 한 전세버스업체는 내달 말까지 200여대가 투입될 예정이었던 수학여행 예약 28건이 취소돼 5억여원의 피해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업체 대표는 “학교는 물론 관공서와 일반인까지 모두 예약을 취소하고 있어 매출 타격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피해는 막심하지만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고 답답해 죽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전세버스조합 관계자는 “대부분의 업체가 차량 할부금과 기사 월급 문제 등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기사들의 경우 기본 급여 외에 봉사비와 승무수당이 주요 수입원인 만큼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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