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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업계, 렌터카 사업에 ‘군침’…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4-04-15 16: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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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급속도로 보유대수 늘려…신규진출 노리는 곳도 많아
캐피탈 업체들이 최근 들어 렌터카 사업을 급속도로 확장하거나 너도나도 신규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과 KB캐피탈이 지난해 렌터카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메리츠캐피탈, 아주캐피탈은 상반기 중에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에 사업을 시작한 KB캐피탈은 지난 연말 600대를 채우더니 올 1분기에만 또 400여대를 증차하며 급속도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잠시 사업을 접었던 하나캐피탈은 올해 1월부터 영업을 재개하고 보유대수를 본격적으로 늘리겠다며 나섰다.

최근엔 신한카드가 렌터카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카드업계에선 이미 삼성카드가 약 1만대가량 법인 렌터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이를 비집고 신한카드 같은 대형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속속 렌터카시장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모색하는 이유는 그만큼 렌터카시장 전망이 좋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도 선진국처럼 자동차 소비욕구가 ‘구매’에서 ‘이용’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자동차 구매패턴도 렌트, 리스 등 다양하게 바뀌고 있어서다.

전국렌터카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렌터카 시장은 2000년만 해도 5만6000대, 약 5000억원대 규모였다. 2010년 처음으로 2조원 시장(25만5000대)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조2000억원(37만2000대)으로 급증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13.6% 성장한 꼴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3조7000억원(40만대 시장), 내년에는 4조2000억원대(48만대)로 커질 것이라 예상한다.

국내 렌터카 시장은 업계 1위 KT렌탈을 비롯, AJ렌터카, 현대캐피탈, SK네트웍스, 동부익스프레스, 레드캡투어, 삼성카드 등 대기업 계열만 10여 곳이 이미 진출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상위 3사가 전체 등록대수의 47.3%를 차지하는 과점 시장으로 재편돼 나가는 분위기다.

잇따른 대기업 계열 회사들의 진출에 중소 렌터카업체들은 생존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전국 렌터카 사업자 중 500대 미만 중소 규모 영세 사업자 비율은 95%에 달하지만 전체 점유율은 30%대에 불과하다. 중소 렌터카업체들은 자본력이나 마케팅 능력에서 열세이기 때문에 점유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전국렌터카연합회는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에 중소렌터카업체들의 비중이 높은 보험대차시장에 한해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동반성장위는 이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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