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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2년 내 내수 3위 탈환
  • 박순영 기자
  • 등록 2014-04-07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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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 회장, 중장기 비전 제시…연내 모든 제품에 새 디자인 적용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고경영자(CEO) 카를로스 곤 회장이 2년 안에 르노삼성차를 내수 3위 업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새 비전 선포식을 열고 르노삼성차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오는 2016년까지 한국 시장 3위를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곤 회장은 “연내 모든 제품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고 상품성을 개선하는 한편 SM5 디젤 모델을 출시하는 등 기존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곤 회장은 QM3처럼 해외에서 완성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르노삼성의 순위를 올리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완성차를 들여와 파는 것은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일시적인 방편”이라며 “수입을 통해 개선된 판매 실적은 오래갈 수 없다”고 말했다.

곤 회장은 아울러 르노삼성차의 국내외 판매 실적을 지난해(13만 1010대)보다 70% 이상 확대해 2년 후 20만대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목표인 20만대 안에는 부산에서 생산하기로 한 수출용 차량 로그가 포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8월부터 부산공장에서 북미시장 수출용 차량인 ‘로그’를 연간 8만대가량 생산할 계획이다.

곤 회장은 “부산공장은 르노·닛산의 전체 공장 내에서 평균 이상이지만 그렇다고 최상은 아니다”며 “적어도 10% 정도는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2012∼2013년 회생 프로젝트에 돌입해 지난해 매출 3조 3000억원, 영업이익 445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판매 실적은 5개 완성차업체 중 꼴찌다. 지난해 내수 점유율은 4.4%(6만 27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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