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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중교통 하루 평균 1099만명 이용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4-04-03 09: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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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요일-지하철 2호선, 강남역-143번 시내버스 가장 붐벼
서울에서 작년 한 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승객은 하루 평균 1099만 7000명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교통카드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하철은 하루 평균 552만 5000명(48%), 시내버스는 454만 8000명(41%), 마을버스는 120만 명(11%)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대중교통 이용객은 매년 약 1.47%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내버스 이용객수는 지하철 9호선과 신분당선 등의 개통 영향으로 지하철 노선과 겹치는 버스노선의 경우 승객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 중 98.9%는 교통카드를 사용하며 현금 사용자는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교통카드 사용비율은 74.4%에 불과했으나 207년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제도가 시행된 후 대부분 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교통카드 사용자들은 후불(68%)형태의 카드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후불카드의 경우에는 별도의 카드 구입이나 충전의 번거로움이 없다는 장점으로 시민들이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날은 12월24일(화) 성탄절 전날이다. 총 1330만 9000명이 이용해 평소보다 21% 더 이용했다. 이어서 어린이날을 앞둔 5월3일(금), 석가탄신일 전인 5월17일(금)순으로 이용객이 많았다. 모두 휴일을 앞두고 있는 날로 주중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 이용객이 평소보다 늘어났다.

반면, 가장 적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날은 9월19일(목) 추석 명절 당일로, 이용객수가 평소의 약 36%에 불과했다. 출퇴근 및 통학인원이 거의 없고 연휴기간 고향방문으로 많은 시민들이 서울을 벗어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인데 이러한 현상은 설날 당일과 연휴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대중교통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계절은 봄과 가을이다. 3월 개학을 맞아 이용객수가 점차 증가하다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5월이면 최고조에 달한다. 방학과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이면 줄어들다가 개학과 더불어 10월이면 다시 늘어나고 겨울방학이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계절과 학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중교통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요일은 금요일이다. 주중에는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토요일부터 감소해 일요일은 주중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는데 이는 주5일제가 정착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시간대별로는 출근 시간인 오전 7시30분~8시30분대에 하루 중 가장 많은 이용객(11%)이 몰렸고, 퇴근시간인 오후 6시~7시가 뒤를 이어 높은 비율(9.4%)을 보였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10분은 오전에는 8시10분~19분, 오후에는 6시10분~19분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단별로는 지하철은 오전 8시~8시9분과 오후 6시10분~19분, 버스는 오전 8시10분~19분과 오후 6시10분~19분 사이에 이용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하철노선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노선은 2호선. 하루 154만 9000명에 달하는 승객이 이용했고 다른 노선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2호선은 유일한 순환선으로 업무시설이 밀집한 도심과 강남, 을지로와 동대문, 잠실, 신촌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두루 지나며 모든 지하철 노선과 직접 환승이 가능하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지하철역은 2호선과 신분당선이 만나는 강남역으로 하루 평균 11만6000명이 승차하고 11만8000명이 하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고속터미널역’-‘잠실역’=‘서울역’ 순으로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버스 중 이용자가 가장 많은 노선은 143번 노선(강북 정릉~미아리고개~종로~용산~강남 압구정~개포동)으로 일반 시내버스 보다 약 4배 가량 많은 하루 4만1000명의 승객이 이용했다. 강북 수유에서 서울역, 신림, 경기 안양을 오가는 ‘152번’, 중랑구 면목동에서 광화문을 지나 서대문을 연결하는 ‘272번’도 가장 많이 이용하는 노선 중 하나로 나타났다.

마을버스는 서초18번(선바위~매헌초)이 택지개발 등의 영향으로 일반 마을버스 보다 약 4배 가량 많은 2만3000명이 이용했다. 이어 동작구 내부를 순환하는 ‘동작01번’, 금천구와 1호선을 연결하는 ‘금천01번’ 순으로 이용객이 많았다.

서울 시내에서 승차 인원이 가장 많은 버스정류장은 ‘청량리역 환승센터 3번 승강장’으로 국철과 바로 연결되고 동북부와 도심을 연결하는 거점에 위치해 하루 1만5000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강북 중심지와 도심을 오가는 노선이 집중되는 ‘미아삼거리역 정류장’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하차 승객이 가장 많은 정류장은 ‘신림사거리.신원시장 버스정류장’으로 하루 1만4000명이 하차했다. 주변에 민속순대타운과 상업시설, 소형다세대주택 등이 밀집하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경기 서남부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거점에 위치한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하차 인원이 많았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 중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비율은 13%로 전체 이용객 중 10%는 65세 이상 노인이고 3%는 장애인이다. 서울시는 이들에 대해 지하철 요금을 면제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은 탑골공원과 종묘광장공원 등이 있는 ‘종로3가역’에 가장 많이 이용하고, 어린이들은 놀이공원이 있는 ‘잠실역’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교통카드 이용 데이터를 통해 출·퇴근시간 지하철과 버스의 배차 간격을 조정하고 혼잡역사를 선별해 개선하는데 활용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하고 이용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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