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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버스’ ‘100원 택시’ 실현 가능성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4-03-27 19: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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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신안군-충남 서천군의 성공 사례
<전남 신안군의 버스공영제>

전남 신안군은 모두 86억원의 예산을 들여 군내 버스 38대를 사들여 지난해 5월부터 전국 최초로 ‘버스공영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임자도를 시작으로 버스공영제를 추진한 신안군은 지난해 5월 압해도 버스업체인 신안여객과 버스 노선의 양수·양도 협약을 체결하고 이 업체 버스 3대를 1억8000만원에 구입한 것을 끝으로 6년 만에 버스공영제를 완료했다. 버스공영제로 그동안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버스 운행이 안됐던 오지마을의 주민 교통 불편도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신안군의 버스공영제는 완전 무상버스가 아니다.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기초수급대상자 등은 무료, 일반 1000원, 학생 500원을 요금을 받고 있다.

신안군은 기사 인건비, 유류비, 차량 유지·관리비를 지역 공영버스운영협의회에 지원한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운영협의회는 버스 노선 등 운행에 관한 사항을 결정·시행한다.

연간 운영비가 20억원 필요하지만 버스회사의 손실보상금 등 재정지원을 하는 해남(17억원), 고흥(21억원), 전북 부안(35억원)의 상황에 비해 경제적이라는 것이 신안군의 설명이다.

<충남 서천군의 요금 100원 희망택시>

오지 대중교통 운영은 버스보다 택시가 더 효율성이 높고 예산 절감효과도 더 크다는 것이 충남 서천군이 ‘요금 100원 희망택시’를 운영한 결과 잘 나타났다.

충남 서천군은 지난해 6월부터 버스 운행이 어려운 외딴 마을 23곳에 희망택시를 한 대씩 배치, 운영하고 있다. 희망택시는 대중교통이 전혀 다니지 않는 6개 읍·면 23개 마을 주민들을 위해 군(郡)이 운영하는 콜택시 제도다.

희망택시는 주민들이 마을마다 전담 택시기사를 직접 선정하고, ‘월·수·금’처럼 탑승 날짜와 시각을 미리 정해 마을회관 앞에 모여 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1~2명 태우자고 비싼 택시를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4명이 한 그룹으로 이용한다.

이용 요금은 5㎞ 거리인 면 소재지까지 4명 합쳐 100원, 11㎞ 거리인 군청 소재지까지는 버스 요금과 동일한 1인당 1100원을 내면 된다. 나머지 택시요금은 서천군이 부담한다.

평소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마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만큼, 지역민에게는 '요금 100원 희망 택시'로 통한다.

주민들은 직접 기사를 선정할 수 있는데다가 필요한 때 날짜와 시각을 미리 정해 탈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택시기사도 수입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

서천군 측도 이득이다. 서천군이 희망택시에 지원하는 예산은 연간 7000만 원으로 비수익 노선버스를 운행할 때의 지원금 2억 5000만 원의 1/3에 불과해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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