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교통오지 지역 표심잡기…‘100원 택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4-03-27 19:22:50

기사수정
  • 예비후보들, 충남 서천군 성공사례 벤치마킹 공약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교통’을 화두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가운데 교통오지 마을주민들을 위한 ‘100원 택시’공약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낙연 전라도지사 예비후보는 “전남에는 농어촌버스조차 들어가지 않는 교통오지 마을이 316곳이나 된다”며 “이들 주민의 교통권 보장을 위해 100원만 내고 타는 ‘100원 택시’를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100원 택시는 주민들이 필요할 경우 마을회관에서 콜택시를 불러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까지 갈 수 있는 수요응답형 교통시스템이다.

이 예비후보는 “실제 택시 요금과의 차이는 각 시·군 지자체가 택시회사에 보전해주지만 전남도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의 찾아가는 농어촌 교통모델 발굴사업 등 정부사업을 통한 국비지원이 가능해 시·군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비슷한 제도를 시행중인 충남 서천군과 아산시가 5~6개월동안 투입한 사업비 4300만~4700만원 보다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무안군이 버스요금만 내고 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시작한 점을 감안해, 올 하반기 공모를 거쳐 지자체 2~3곳에서 시범 운행을 한 뒤 평가를 거쳐 전 지역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버스가 없는 마을 주민들이 읍·면소재지로 나가려면 하루가 꼬박 걸리고 특히 대다수가 노인들이라 여름에는 걷다가 탈진하고 겨울에는 낙상을 당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100원 택시를 통해 빈틈없는 전남의 교통복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경남지사 경선에 나선 박완수 전 창원시장도 버스 타기가 어려운 농·어촌 주민들이 1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경남행복 100원 택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전 시장은 “버스 노선이 폐지됐거나 운행 횟수가 극히 적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렵거나 먼 거리를 걸어가야 하는 교통취약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제시한 ‘100원 택시’는 운송수요가 집중되는 장날 등을 고려해 월 5회 정도 면 소재지까지는 100원, 군청 소재지까지는 버스요금 수준으로 이용하는 제도다. 부족한 요금은 경남도가 지원하고 해당 시·군과 매칭사업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박 전 시장은‘100원 택시’는 매칭사업을 희망하는 시·군 가운데 1~3곳을 선정해 시범운영을 거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김권수 진주시장 예비후보, 박종열 익산시장 예비후보 등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도 저마다 100원 택시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너도나도 100원 택시 공약을 들고 나온 것은 충남 서천군이 지난 10개월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해 농·어촌지역 교통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획기적 정책으로 검증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도인 만큼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적극적인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도봉구, 공영주차장 조성으로 주차난, 주민민원 한 번에 해결 도봉구가 국철고가 도봉역 하부(도봉동 59-1)에 총 34면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국철고가 도봉역 하부 공영주차장(도봉동 59-1)구는 중고차매매상사의 점용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해당 부지를 공영주차장으로 조성하고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이번 공영주차장 조성으로 고가 하부의 어두...
  2. 택시업계 구인난에 노조가 기사 모집 홍보영상…임금도 공개 부산 법인 택시 업계가 코로나19 이후 심각한 구인난으로 존폐를 걱정하는 가운데 노조가 앞장서 택시 기사 신규 유입을 위한 홍보 영상을 만들어 눈길을 끈다.전국운수서비스산업노조 부산본부는 18일 유튜브 채널 '택시 0.2 TV'에서 '택시 기사들의 진짜 이야기'라는 제목의 동영상 예고편을 게재했다.추후 공개될 3편의 본영상에...
  3. 인천 부평구,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추진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추진한다.대상지는 굴다리오거리, 부평구청사거리, 십정사거리 등 3개소의 교통사고 다발지점이다. 이들 대상지는 최근 3년간 모두 143건(굴다리오
  4. 광명시, 버스 정류소 새 단장으로 대중교통 활성화 나선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와 안전을 위해 버스 정류소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대중교통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광명시, 버스 정류소 새 단장으로 대중교통 활성화 나선다시는 도비 30%를 지원받고 총 1억 4
  5.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지역 맞춤형 밀착 컨설팅으로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계획을 수립 중인 광역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지역 맞춤형 밀착 컨설팅’에 나선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계획을 수립 중인 광역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지역 맞춤형 밀착 컨설팅`에 나선다.국토교통부는 지난달 8일 ‘사업제안 가이...
  6. 고양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본격 시동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시민들에게 편리하고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4년 고양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양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본격 시동시는 사업 시행을 위한 `고양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운영 조례` 안이 이번 달 18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7월 중 공포하고 8월부
  7. 시흥시, 오이도역 환승센터 보행환경 개선 추진 완료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올해 총예산 2억 3천만 원을 투입해 대중교통 이용 수요가 많은 `오이도역 버스 정류소`의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완료했다.  시흥시, 오이도역 환승센터 보행환경 개선 추진 완료`오이도역 버스 정류소`는 연간 100만 명의 이용객이 이용하는데, 정류소 내 보도폭이 매우 좁아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큰 편이라 보
  8. 현대로템, 우즈벡에 K-고속철 사상 첫 수출 국산 고속철도차량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민관 합동으로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이 발주한 2700억원 규모의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민관 합동으로 우즈베키스탄(우즈벡) 철도청(UTYㆍUzbekistan Tem...
  9. 국토교통부, “부천대장-홍대 광역철도 연내 조기착공” 국토교통부는 6월 18일 오후 사업시행자인 (가칭)서부광역메트로 주식회사(대표사 현대건설)와 대장-홍대선 광역철도 민자사업의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국토교통부는 6월 18일 오후 사업시행자인 (가칭)서부광역메트로 주식회사(대표사 현대건설)와 대장-홍대선 광역철도 민자사업의 실시협약을 체결했다.대장-홍대선의 시점인 홍대입구...
  10. 생명 위협하는 ‘도로 위 흉기’, 국민권익위에 신고하세요 최근 발생한 화물자동차 관련 사망사고와 도심 심야폭주 등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국토교통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17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화물차 · 이륜차의 불법개조와 난폭운전 등 도로 위 공익침해행위에 대한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