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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 대중교통은 버스보다 택시가 더 낫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4-03-23 23: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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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천군, 요금 100원 희망택시…주민 만족도 높고 예산 절감효과도 커
 
벽지 대중교통 운영은 버스보다 택시가 더 효율성이 높으며 예산 절감효과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충남 서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버스 운행이 어려운 외딴 마을 23곳에 희망택시를 한 대씩 배치, 운영하고 있다.

희망택시는 대중교통이 전혀 다니지 않는 6개 읍·면 23개 마을 주민들을 위해 군(郡)이 운영하는 콜택시 제도다.

희망택시는 주민들이 마을마다 전담 택시기사를 직접 선정하고, ‘월·수·금’처럼 탑승 날짜와 시각을 미리 정해 마을회관 앞에 모여 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1~2명 태우자고 비싼 택시를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4명이 한 그룹으로 이용한다.

이용 요금은 5㎞ 거리인 면 소재지까지 4명 합쳐 100원, 11㎞ 거리인 군청 소재지까지는 버스 요금과 동일한 1인당 1100원을 내면 된다. 나머지 택시요금은 서천군이 부담한다.

평소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마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만큼, 지역민에게는 '요금 100원 희망 택시'로 통한다.

주민들은 직접 기사를 선정할 수 있는데다가 필요한 때 날짜와 시각을 미리 정해 탈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택시기사도 수입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

서천군 측도 이득이다. 서천군이 희망택시에 지원하는 예산은 연간 7000만 원으로 비수익 노선버스를 운행할 때의 지원금 2억 5000만 원의 1/3에 불과해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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