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행 속도도 20.3% 향상…안행부, 2022년까지 1592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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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행정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일반교차로를 회전교차로 개선한 지역에 대해 설치 전후를 비교한 결과, 교차로 교통사고가 49.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안행부는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의 44%를 차지하는 교차로에서의 교통사고를 대폭 줄이기 위해 지방관리 도로 구간에 회전교차로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회전교차로(Roundabout)는 교차로 중앙에 원형 교통섬을 두고, 신호등 없이 원형 교통섬을 반시계방향으로 일방통행하는 체계로 교통체계 선진화를 위해 2010년 도입했다. 회전차로에서 자동차가 주행 중인 경우 진입하는 자동차가 양보선에서 정지했다가 서행으로 진입하고 교통섬을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이 원칙이다.
안행부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64개의 회전교차로를 설치했고 앞으로 2022년까지 지형에 맞는 회전교차로 1592개소를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회전차량 우선, 진입차량 양보'라는 회전교차로 운전 요령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방침다.
그동안에도 반상회보, 홍보 동영상, 리플렛 및 캠페인 등을 통해 회전교차로 통행요령을 홍보해 왔으며 올해 1월부터는 운전면허시험문제로도 출제하고 있다.
이재율 안행부 안전관리본부장은 “회전교차로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원활한 운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자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회전교차로에 진입할 때는 속도를 줄이고, 회전하고 있는 차량이 있으면 반드시 양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교통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기 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09~2010년 연평균 93건에서 설치 후 2012년에는 47건으로 49.5% 감소했다. 부상자 수는 49.5%(91→46명), 사망자 수는 50%(2→1명) 줄었다.
통행 속도는 20.3% 향상됐고 통행 시간도 30.4%가 줄어들어 원활한 교통 흐름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필요한 신호 대기로 인한 연료소모나 대기오염 감소 등 경제적 효과도 높았는데, 교차로 1곳당 총 편익이 연간 약 3억400만원(통행시간절감 1억8100만원, 운행비용 1800만원, 대기오염 700만원, 교통사고편익 2500만원, 신호등설치비용 7300만원 등)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