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업무·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전격 인상하기로 했다. 업계 1위사의 이런 결정에 따라 나머지 손해보험사도 조만간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보험료에 대한 자체 검증을 마치고 오는 16일 이후 계약부터 영업용 차량은 10%, 업무용 차량은 3%씩 보험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영업용 차량은 최근 3년간 전체 업계 손해율이 2011년 88.6%, 2012년 93.0%, 2013년 98.3%로 매년 급격히 상승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와 LIG화재도 다음달 중에 영업용과 업무용 차량 보험료를 삼성화재와 비슷한 폭으로 올릴 방침이다.
이밖의 다른 보험사들도 같은 수준의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방침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계약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개인용 차량의 보험료는 올리지 않기로 했다.
이는 영업용과 업무용 차량이 개인용 차량보다 상대적으로 사고가 많을 뿐 아니라 개인용 차량 보험료 인상은 여론 비판 등 부담이 큰 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경영난에 빠진 중소형·온라인 손보사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용인하면서도 대형 손보사에게는 최대한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