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효성의 국내 최초 택시용 CNG 충전소인 ‘상록에너지’에서 운전자가 CNG를 충전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12일 경기 안산 소재 택시회사인 상록운수(주)에 국내 최초로 택시전용 CNG(압축천연가스) 충전소를 완공했다.

350마력급 압축기 1기와 택시전용 충전기 4기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속도제어가 가능해 택시 4대를 동시에 충전해도 부하가 걸리지 않으며, LPG(액화석유가스) 충전소와 달리 택시회사 안 유휴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CNG는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현저히 적은 친환경 연료로 연비가 ℓ당 평균 10.2㎞에 달해 LPG(ℓ당 6㎞)보다 40% 향상되고 연료비도 ℓ당 1036원 수준으로 LPG(ℓ당 1065원)보다 저렴한 편이다.

밀도가 0.6으로 공기보다 가벼워 누출되더라도 대기 중에 확산돼 화재와 폭발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CNG 압축용기는 고압에 견딜 수 있도록 탄소섬유로 감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그간 탄소섬유는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효성이 지난 해 6월 전북 전주에 탄소섬유 생산설비를 준공, 국내외 시장에 공급 중이다.

지난해 12월 택시발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택시의 CNG 개조와 충전소 건설에 대한 지원이 가능해져 CNG 택시 전환이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