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대비 27% 증가…1호선 서울역 모금액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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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역 190여곳에 설치한 일회용 교통카드 기부함을 통한 모금액이 지난해 2000만원을 넘어섰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 지하철 190여곳에 설치된 일회용 교통카드 기부함을 통해 2250만원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보다 27.3% 급증한 것으로, 현금 기부까지 합치면 5479만원에 이른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부터 재활용이 불가능한 일회용 종이승차권 대신 보증금 500원이 포함된 일회용 교통카드를 도입하고, 개찰구 인근에 보증금 환급기와 함께 ‘일회용 교통카드 기부함’을 설치했다.
시범운영 기간인 2010년 12월 한 달간 모인 돈은 144만원. 이후 기부함을 추가 설치하고 홍보를 강화하면서 2011년 1750만원, 2012년 1770만원으로 모금액이 늘었으며 200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선별로는 6호선이 952만원, 역별로는 1호선 서울역이 330만원으로 모금액이 가장 많았다. 4호선(872만원)과 2호선(857만원), 명동역(233만원) 등도 모금액이 많았다.
모금액 증가와 함께 카드 회수율도 늘었다. 도입 초기인 2009년에는 회수율이 95%에 그쳤지만 2010년 이후 매년 97% 이상 회수되고 있다. 지난해 회수된 전체 일회용 교통카드는 7400만장으로, 회수율은 97.2%에 이른다.
일회용 교통카드 기부제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하철역에 설치된 기부함을 통해 모금한 일회용 교통카드의 미사용 금액과 보증금을 어려운 이웃돕기 사업 등에 사용하고, 카드는 지하철 운영기관에 보내 재사용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