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정류장 무정차 등 위반 사례 999건 적발
인천의 시내(간선).마을(지선).좌석버스가 지난해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는 개선된 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올해 들어 지난 9월말까지 시내 각 구.군청과 합동으로 버스들의 운행실태를 지도.단속해 각종 위반 사례 999건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작년(866건)과 재작년(857건)의 연간 적발 건수를 이미 100건 이상 초과한 것으로, 연말까지 가면 그 건수가 1천200~1천300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시내버스의 현금 승차요금(성인)을 700원에서 900원으로, 마을버스는 500원에서 600원으로 올렸음에도 적발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버스회사들이 승객들로부터 돈은 더 챙기면서 서비스는 등한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례별로 보면 '정류장 무정차 통과'가 128건(12.8%)으로 가장 많았고, '배차간격을 지키지 않은 경우'가 65건(6.5%)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안내방송 미실시'(16건), '결행'(15건), '불편신고 엽서 미비치'(10건) 등의 위반사례가 적발됐다.
업체별로는 인천지역 버스회사 27곳 중 가장 많은 버스(208대)를 보유한 부평구의 강인여객이 전체 적발건수의 30%인 301건을 차지, 매일 평균 1건 이상 각종 운행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동구의 성원운수(127건), 연수구의 송도버스(114건), 부평구의 신화여객(79건)과 원진운수(69건) 등도 자주 적발됐다.
인천에는 현재 141개 노선의 시내.좌석.마을버스 1856대가 다니고 있다. 하루 이용승객이 83만여명으로 대중교통수단 가운데 수송분담률이 약 3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