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사업본부 이어 민간 택배업계도 인상 단행할 듯
그동안 과도한 경쟁으로 낮아진 택배 단가가 인상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8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전체 택배요금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했던 우체국 택배 요금이 인상을 예고하면서 민간 택배업계도 요금 인상을 단행할 소지가 높아졌다.
과거 단가경쟁을 주도했던 우정사업본부는 영업수지 개선을 위해 무게 5㎏ 초과 10㎏ 이하인 소포 요금은 500원, 10㎏ 초과 20㎏ 이하 소포는 1000원, 20㎏ 초과 30㎏ 이하 소포는 1500원씩 각각 다음달 1일부터 인상한다.
소포 우편물 요금 인상은 2005년 1월 이후 9년 만이며 부가서비스 요금 인상은 2002년 이후 12년 만이다.
여기에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이 지난해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에서 올해는 사업 안정화 및 수익성 향상 전략으로 노선을 변경하면서 택배단가 현실화와 수익성 제고 노력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엔 큰 폭의 물동량 증가도 예상돼 택배 요금 인상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올해 국내 택배 물동량은 모바일 쇼핑 등 신규 판매채널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11% 증가한 16억6000만 박스, 시장규모도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올해 택배 물동량이 다시 두 자릿수 성장률이 예상되는 환경 하에서 우정사업본부의 택배단가 인상과 택배업체 선두주자인 CJ대한통운의 수익성 향상 전략 등이 맞물리면서 택배단가 현실화가 가시화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