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들간에 새치기 시비를 벌이던 중 운전기사가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후 1시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의 중심부 부산역 택시승강장. 택시기사 임모(63)씨와 박모(58)씨가 서로 멱살을 잡았다.
손님을 기다리며 줄서 있던 빈 택시들 사이로 임씨가 끼어들면서 박씨 등 다른 기사들과 시비가 붙은 것. 15분쯤 험한 말과 주먹이 오고 가더니 임씨가 갑자기 힘없이 쓰러졌고, 구급차가 도착하기도 전 끝내 숨졌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부검결과 사인은 심장마비로, 임씨는 전에도 고혈압으로 쓰러진 적이 있다"며 "박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