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은 나라 세우고 왕업 이룰 때 중요한 역할…행운과 도전 상징
|
2014년 갑오년(甲午年) 말띠해가 밝았다. 말(午)은 12지의 일곱 번째 동물로서 경오(庚午), 임오(壬午), 갑오(甲午), 병오(丙午), 무오(戊午) 등으로 순행하며, 시각으로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방향으로는 정남(正南), 달로는 음력 5월에 해당한다.
올해는 말 중에서도 청마(靑馬), 푸른 말의 해로 육십갑자(六十甲子)에서 청색인 첫 번째 천간, 갑(甲)과 말을 상징하는 오(午)가 만나 그 어느 때보다도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한 해를 예고하고 있다. 서양에서는 청마를 행운을 가져다주는 유니콘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말을 초자연적인 세계와 소통하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 왔고 제왕 출현의 징표로 신성시해 왔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은 말을 잘 타 나라를 세웠다는 동명왕신화 등이 나라를 세우고 왕업을 이루거나 큰 일을 할 때 말이 중요한 구실을 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삼국시대나 고려 시대 등 역사적으로도 말을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말이 농사를 짓거나 먼 거리를 오가는 교통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은 물론 전쟁이 일어났을 때도 없어서는 안 되는 국력을 상징했기 때문이다.
말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웅변력과 활동력이 강하고 매사에 적극적이라고 한다. 말띠생들은 솔직해서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다’라고 말하는 직설적인 성격이다. 독립심이 강하며 집중력과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