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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요금 카드결제 사기 조심!!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3-12-26 08: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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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카드로 결제 후 환불, 단말기 영수증 출력장치 악용
택시요금을 카드로 결제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카드결제 사기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어 운전기사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잔액이 부족한 티머니카드로 택시 요금을 선결제한 후 도중에 차액을 환불받는 수법으로 총 184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박모(22)씨를 구속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1∼4월 서울 전 지역에서 29차례에 걸쳐 시흥, 연천, 대전, 강릉 등 장거리를 가자며 잔액이 2000원 미만인 티머니카드로 먼저 결제한 뒤 도중에 약속 취소 등을 내세워 차액을 현금으로 환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티머니카드의 잔액이 부족한 경우 차액을 현금으로 내달라는 내용의 영수증이 출력된다는 점을 악용, 이를 마치 정상 결제가 이뤄진 것처럼 속여 택시기사들을 안심시켰다.

박씨의 범행이 주로 영수증 내용 식별이 어려운 심야 시간에 저질러진데다 통상적인 요금보다 웃돈을 제시한 탓에 택시기사들이 쉽게 넘어갔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기 전과 7범인 박씨는 조사에서 “특별한 수입이 없어 생활비, 유흥비, PC방비 등을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 부산 연제경찰서는 지난 23일 택시 안에 설치된 카드 단말기의 영수증 출력시스템을 악용해 택시기사에게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김모(2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올해 9월 중순께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서 북구 덕천동까지 택시를 탄 후 “휴대전화기 안에 법인카드가 내장돼 있는데 10만 원을 결제할 테니 5만 원만 거슬러달라”고 속이는 수법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카드 단말기에 대고 아무 번호나 누르고 나서 다시 일정 금액을 입력한 뒤 영수증 출력 버튼을 누르면 실제 결제 여부와 상관 없이 해당 금액이 찍힌 영수증이 출력되는 것을 악용했다.

조사결과 김씨는 영수증을 확인하기 어려운 야간에 택시를 이용했으며 택시기사에게 부잣집 아들이라며 환심을 사고 나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방법으로 김씨에게 당한 택시기사만 부산에서 최근까지 40여 명에 이른다. 피해 금액은 130여만 원이다.

경찰은 택시 안에 설치된 차량용 블랙박스를 분석해 김씨가 자주 내린 곳에서 잠복해 있다가 덜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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