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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열차 운행률 30%…물류난 가중, 피해 눈덩이
  • 강석우
  • 등록 2013-12-25 20: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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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파업 16일째…수도권 전철 출퇴근시간에도 감축운행
철도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승객 불편과 물류 수송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화물열차는 평상시의 30%대로 감축 운행되면서 물량 수송에 비상이 걸리는 등 산업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철도파업 16일째인 24일 열차 운행률은 전날과 비슷한 평상시의 76.1%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철은 출퇴근 시간에도 감축 운행에 들어가 운행률이 83%대로 떨어졌다. 출근시간대는 평상시 대비 7%, 퇴근시간대는 11%가 감축됐다.

KTX는 운행률이 평소의 73%, 통근열차는 60%, 새마을호는 56%, 무궁화호는 61%만 운행됐다.

특히 화물열차는 파업 초기 40%대이던 운행률이 30.1%까지 떨어져 물류난이 가중되고 있다.

강원도 영월지역 시멘트 공장은 지난 19일부터 생산이 중단되는 등 우려했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태백선과 영동선 화물열차는 기존 37회에서 10회로 감축돼 27%의 저조한 운행률을 보였다.

충북 제천의 아세아시멘트 공장에는 전체 5만t의 시멘트를 저장할 수 있는 8개의 사일로에 이날 현재 4만4000t의 시멘트가 차 있다. 급한 대로 육로 수송을 통해 발등의 불을 끄고 있지만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단양의 성신양회와 한일시멘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의왕컨테이너기지(의왕ICD)에는 철도파업으로 선적하지 못한 물량이 쌓이고 있다. 하루 130개가량의 컨테이너를 처리해야 하지만 매일 30∼40개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파업 4주차인 다음 주에는 KTX 운행률이 56.9%로 줄어들고 화물열차도 20% 수준만 운행될 예정이어서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내년 1월6일 이후에는 필수유지 대상이 아닌 화물열차는 운행을 전면 중단해야 할 처지다.

민주노총 본부에 대한 사상 첫 공권력 투입에 반발해 노동계가 정부에 전면전을 선포한 상황이라 철도파업 사태는 장기 국면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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