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금액도 역대 기록 경신할 듯…내수는 158만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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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소 주춤한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내년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내년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은 ▲세계 자동차 수요 증가 ▲한-EU FTA 추가 관세 인하 ▲신형 모델 투입 ▲국산차 품질 및 브랜드 가치 상승 등으로 올해보다 3.2% 증가한 3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금액도 수출단가가 높은 중·대형 승용차, 레저용 차량(RV)의 수출 호조 덕에 올해 대비 4.5% 증가한 510억 달러로 역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중·대형 승용차 및 RV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31.7%에서 올해 1∼10월에는 47.5%로 크게 높아졌다. 이에 힘입어 완성차 평균수출가격도 1만692달러에서 1만4474달러로 상승했다.
다만, 원화 강세로 전체적인 가격경쟁력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신흥국의 경기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예상했다.
내년 국내생산은 올해 주말특근 미실시·부분 파업 등으로 17만여 대의 생산차질을 빚은 데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 증가 등이 맞물려 올해보다 2.2% 증가한 460만대, 해외생산은 현지공장 신·증설로 6.3% 늘어난 440만대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내수에서는 경기회복세 속에 2천㏄ 개별소비세 인하(7→6%)와 수입차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1.5% 증가한 158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450만대로 작년보다 1.4% 줄어든 반면, 해외생산은 414만대로 13.9%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수출은 2.2% 감소한 310만대에 그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