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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고개 드는 ‘GM 한국 철수설’
  • 박순영 기자
  • 등록 2013-12-07 13: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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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유럽점유율 1% 못미치는 쉐ㅂ보레 브랜드 철수”
 

미국 제네럴모터스(GM)가 유럽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 사업을 철수키로 결정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GM의 한국 철수설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GM은 지난 5일 2016년부터 유럽시장에서 오펠과 복스홀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고, 유럽 시장 점유율이 1%에도 못미치는 쉐보레 브랜드는 2015년말까지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서유럽과 동유럽에서 판매 중인 쉐보레 제품 라인업의 대부분이 한국GM에서 생산된다. 지난해 한국GM이 생산한 유럽 수출물량은 18만6000대이다.

다시 말해 GM의 이번 사업전략 수정으로 2016년부터 한국GM 연간 생산량의 20%에 해당하는 물량이 사라지게 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국GM의 생산물량 감축이 향후 한국GM의 구조조정 등 다양한 후폭풍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이번 GM의 사업전략 수정은 GM이 한국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도 자동차 리서치업체 IHS오토모티브의 자료를 인용, GM이 한국 공장에서의 차량 생산대수를 2015년에 올해 대비 20% 가까이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80만대의 생산물량이 2015년에는 65만대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8월에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GM의 한국철수가 이미 시작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GM은 강하게 부인했다. 한국GM 관계자는 “댄 애커슨 회장이 러시아나 한국 등 성장 시장에 쉐보레 브랜드 투자를 더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한국GM의 주요 주주인 산업은행의 영향력이 여전하기 때문에 철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GM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생산직을 포함해 3차 희망퇴직 접수가 시작될 것이라는 루머들이 퍼져나가고 있다. 현재 직원들은 회사에서 어떠한 후속 조치를 내놓을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본사의 발표에 대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며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로 노조원들의 불안감만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르노삼성차도 한국철수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GM과 르노삼성차 모두가 전 세계에 공장을 가진 회사인 만큼 생산성이 낮다는 판단이 들면 언제든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효율성이 높은 공장으로 옮겨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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