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버스업체 미사용 보험료 253억 환수 나서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3-11-30 22:23:36

기사수정
  • 통상임금 60억원 구상금 청구소송에 맞불?
서울시가 시내버스 회사들에 지원했던 운송원가 중 사용하지 않은 보험료에 대해 환수조치에 나섰다. 이에 대해 버스 회사들은 시의 조치가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시는 시내 46개 버스업체에 2009~2011년도 미사용 보험료 253억원을 환수하겠다고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는 2004년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한 뒤 버스 회사들에 보험료·관리비 등 운송 원가를 지원해왔다.

서울시는 보험료 평균을 정해 모든 버스 회사들에 같은 금액을 지원해줬기 때문에 일부 회사들은 보험료 등을 지원비보다 적게 사용해 이윤을 남겼다.

이러한 방식으로 각 버스 회사들의 지원금 중 사용되지 않고 남은 금액은 2009년 95억원, 2010년 106억원, 2011년 52억원 등 25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정산이 끝나지 않은 지난해와 올해 보험료 지원금까지 합하면 더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업체가 쓰지 않은 돈은 다시 받아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미사용 지원금을 환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버스회사들은 시 환수조치에 반발하며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져 향후 법정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9월 서울시내 46개 버스회사와 서울시버스조합은 노조 조합원들에게 지급한 통상임금 60억원을 보상해달라며 시를 상대로 구상금 청구소송을 서울 서부지법에 냈다.

이들 버스회사는 서울시가 2004년부터 버스 운송 원가를 보조해 주는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으므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이들 업체가 시내버스노조 조합원들에게 통상임금 명목으로 지급한 근속수당 및 교통비 등 총 60억원 역시 시가 지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가 지난 9년간 문제삼지 않던 미사용 보험료를 환수하겠다고 나선 것은 버스업체 측의 이런 청구소송을 낸 데 대한 ‘맞불’ 성격이 강하다는 시각도 있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호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급발진 재연 시험 분석 결과…"할머니는 액셀을 밟지 않았다" 2022년 12월 이도현(사망 당시 12세)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사고 현장 도로에서 이뤄진 국내 첫 재연시험 기록을 법원이 지정한 감정인의 정밀 분석 결과 '도현이의 할머니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결과가 나왔다.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조사 측 주장과 달리 '변속패턴'이 ...
  2. ‘번호판 인식방식’ 스마트톨링 시범사업, 하이패스 없이도 고속도로 통행료 무정차 납부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운영 효율화를 위해 ‘번호판 인식방식 스마트톨링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본선VMS 대왕판교요금소 전방 2km_부산방향현재 고속도로 통행료는 하이패스 또는 현장수납 방식으로 납부하고 있으나, 현장수납을 위한 가감속과 하이패스와 현장수납 차로 간 차선변경 등으로 교통정체가 발생
  3. KT "자율주행 레벨 4까지 성장에 기여…사고 0 목표" 27일 경기도 안양시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 내부 모니터에는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는 음성 안내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모드로 운영 중이라는 의미의 하늘색 버튼이 켜졌다. 같은 화면에 정류장 이름과 함께 자동차, 차선 등 도로 상황이 도식화돼 그대로 표시됐다.우회전·좌회전은 신호등에서 한 번 멈추고 진행했으며, 정류장...
  4. 박상우 국토부 장관,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통 준비상황 점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세종 고속도로 구간 중 안성-구리 제14공구 건설현장을 방문,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세종 고속도로 구간 중 안성-구리 제14공구 건설현장을 방문,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했다.안성-구리를 잇는 72㎞ 구간은 현재 공정률 91%로 올해 말 개통한...
  5. 경기도, 버스 분야 안전운행 일제점검 추진...운수업체 1천4곳 전체 경기도는 6월 28일까지 대중교통안전사고 예방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버스 분야 안전운행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경기도내 버스터미널 자료사진 점검 대상은 도내 1천4개 운수업체의 운행버스 2만 9천289대, 터미널 27개소, 차고지 34개소다. 이번 점검은 도, 시군, 한국교통안전공단, 소방서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진행하며, 사...
  6. 대전시-에어로케이 항공 업무협약 체결 대전시와 에어로케이 항공사는 27일 ‘국제노선 개설 확대를 위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시-에어로케이 항공 업무협약 체결주요 협약 내용은 ▲국제노선 개발을 위한 행정적 지원 ▲전략노선 공동 개발 ▲대전시민 항공 할인 ▲대중교통 확대 운영 노력 ▲지역민 우선채용 등에 대한 상호협력 및 지원
  7. 사고로 통제된 부산 동서고가로…뒤늦은 안내문자에 시민 분통 27일 오전 4시 40분께 부산 사상구 동서고가도로 시외 방면 학장램프 부근에서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이 사고로 트레일러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지만 트레일러에 실린 컨테이너가 도로에 떨어져 2시간가량 두 개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가 오전 6시 30분께부터 한 개 차로의 통행이 재개됐다.그사이 사고.
  8. “안심하고 타세요” 나주시, 장애인 전동보장구 보험료 전액 지원 전라남도 나주시가 전동보장구(전동스쿠터·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사고 발생에 대비해 전용 보험 가입을 지원한다.  전동보장구 이용 장애인 나주시는 6월 1일부터 관내 전동보장구 이용자를 대상으로 ‘장애인 전동보장구 보험’ 가입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보행이 어려운 장애인이 전동보장
  9. 고양시, 전기자동차 급속충전시설 52곳 구축 고양시는 지난 24일 SK일렉링크,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와 `고양특례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구축 및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지난 24일 SK일렉링크,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와 `고양특례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구축 및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 협약은 전기차 보급 확대와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고양특
  10. 대전시·에어로케이, 청주공항 활성화 업무협약 대전시는 에어로케이 항공사와 '국제노선 개설 확대를 위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주요 협약 내용은 국제노선 개발을 위한 행정적 지원, 전략노선 공동 개발, 대전시민 항공 할인, 대중교통 확대 운영 노력, 지역민 우선 채용 등이다.대전시는 자매도시인 일본 삿포로와 중국 선양 등에 직항노선을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