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GM 다마스·라보 생산연장되나
  • 박순영 기자
  • 등록 2013-11-12 15:27:29

기사수정
  • 안전·환경장치부착 2~3년 유예 방안 논의 중
 
한국GM이 올 초 단종 계획을 밝혔던 '생계형 차' 다마스·라보가 생산연장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한국GM에 따르면 정부와 다마스·라보의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생산연장 결정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현재 다마스·라보를 만드는 창원공장 생산라인에서 내년 초부터 스파크를 생산키로 하는 등 단종에 따른 가동계획을 모두 마련해 둔 상태다. 이에 다마스·라보가 생산연장될 경우에 대비해 생산라인의 이원화를 준비 중이다.

지난 1991년 첫 선을 보인 두 차종은 출고가격이 700만~900만원대로 저렴한데다 가까운 거리에서 적은 양의 짐을 옮기는 데 편리해 택배 등 서민들의 생계형 사업차량으로 널리 이용돼 왔으며 30만대 이상이 팔렸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부터 자동차안정성제어장치, 머리지지대, 타이어공기압경고장치, 배출가스진단장치 등 환경·안전 부착을 의무화하자 한국GM은 올해초 “도저히 채산성을 맞출 수 없다”며 오는 12월31일 생산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전국용달화물연합회 등 소상공인 단체들은 단종을 막기 위해 지난 7월 청와대 등에 청원서를 제출했으며, 9월에는 한국GM 부평 본사를 방문해 생산 연장을 요청했다. 이에 정부와 한국GM은 안전·환경장치부착을 2~3년 유예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만, 현재로선 생산연장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다마스와 라보는 평소 주문 이후 1~2주 후면 고객에게 인도됐지만 단종시점이 임박하면서 최근 주문 폭주로 한 달 이상 걸리고 있다. 두 차종은 연간 1만~1만2000대 수준으로 팔렸는데 올해는 9월까지 1만3000대를 이미 넘겼다.

중고차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출고 7년이 지난 다마스(2006년식)가 신차값의 절반인 36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연초 이후 값이 전혀 내리지 않고 있다.

TAG

프로필이미지

박순영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