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류장서 배터리 무인 자동교환…현실적 상용화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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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이 필요없는 배터리 무인 자동교환형 전기버스가 포항에서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는 정류장이나 종점에서 무인자동시스템으로 방전된 배터리의 교환이 가능한 배터리 자동교환 전기버스의 시범운행 기념행사를 7일 포항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교환 전기버스는 국토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 외 10개 기관이 차량 안전검증을 진행했다.
포항시는 지난해 10월 지자체 공모를 통해 테스트베드 시범운영 도시로 선정됐다. 시범운행 구간은 포항시 주요 간선도로를 통과하는 노인복지회관 셔틀버스 2개 노선(19Km, 23Km)이다.
포항시와 배터리 자동교환 전기버스 연구단은 지난 7월부터 안전성을 검증했다.
배터리 자동교환 전기버스 시스템은 차량의 운행을 정지한 상태로 장시간 충전하는 기존의 전기버스와는 달리, 전기버스 상부에 배터리를 탑재했다.
운행 중 기존 배터리가 방전되기 전에 버스 정류장에서 잠시 정차할 동안 미리 충전된 다른 배터리로 신속하게(1분 내외) 자동교환해 주는 시스템이다.
정류장 등에서 신속하게 배터리 교환이 가능하므로 긴 충전 시간(현재의 기술로는 최소 20∼30분이상 소요) 버스를 세워둘 필요가 없다. 운행가능 노선거리도 제한이 없다.
배터리를 전력부하가 낮은 시간대에 미리 충전해 전력피크수요 관리에 유리하고 배터리 셀의 수명을 증진시킬 수 있다.
이런 장점들로 전기버스 대중화 시대를 앞당길 경제적이고 현실적인 상용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박종흠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시범운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배터리 자동교환 전기버스를 상용화하면 기존 고정형 배터리 충전방식 전기차의 한계를 극복하고 친환경 전기차 모델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