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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재활용부품 활용 100대당 6개
  • 김봉환
  • 등록 2013-11-07 17: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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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약 만들어도 미미한 수준…정비공장 평가에 반영 추진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친환경(재활용)부품 특약을 몇 년째 운영하고 있지만 재활용부품 사용은 사고차수리 100대당 6개 수준으로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FY2011(2011년 4월~2012년 3월) 자동차보험에서 지출된 부품비는 약 2조원으로 수리비의 44.5%를 차지했다. 부품비는 최근 4년간 평균 13.7% 증가해 수리비 증가의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 수리시 재활용부품을 사용하면 수리비를 절감하고 보험·정비업계의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손보사들은 친환경부품 사용을 적극 추진해 왔다.

손보사들은 지난 2010년 11월 현대해상을 시작으로 자동차보험에 친환경부품 특약을 포함해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부품 특약은 보험수리시 중고부품이나 재제조품을 사용하면 순정부품 가격과 차액을 환급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친환경부품의 활용도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정비공장의 친환경정비 실적을 보면 부품을 복원수리해 재사용하는 경우는 사고차수리 100대당 1개, 재활용부품 사용은 사고차수리 100대당 6개로 조사됐다.

특히 앞 범퍼나 뒤 범퍼, 헤드램프, 앞 펜더 등 안전성과 직접 관련이 없어 친환경부품 활용에 적합한 대상도 수리 후 재사용보다는 신품교환 위주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친환경부품 사용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보다 고객들이 선호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험개발원은 연간 510만건에 달하는 사고차량 수리부품의 5%를 친환경부품으로 대체할 경우 연간 약 177억원의 부품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수리비 중 부품비 증가율이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친환경부품 사용실적은 너무 미미한 수준”이라며 “친환경부품 활성화를 위해 현재 23개 사업자로 운영되고 있는 중고부품 공급업체를 추가 선정하고, 친환경정비 평가를 협력정비공장제도 선정기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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