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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두 달 앞둔 다마스·라보 ‘자동차 투기’ 조짐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3-11-03 14: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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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차 주문폭주 출고지연…중고차 가격도 떨어지지 않아
 
단종을 두 달 앞둔 한국GM의 다마스·라보에 초유의 ‘자동차 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이 생산하는 두 차종은 평소 주문 이후 1~2주 후면 고객에게 인도됐지만 최근 주문 폭주로 한 달 이상 걸리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주문부터 인도까지 시간이 평소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며 “단종시점이 임박하면서 주문량은 더 늘어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1991년 첫 선을 보인 두 차종은 연간 1만~1만2000대 수준으로 팔렸는데 올해는 9월까지 1만3000대를 이미 넘겼다.

다마스와 라보는 출고가격이 700만~900만원대로 저렴한데다 가까운 거리에서 적은 양의 짐을 옮기는 데 편리해 택배 등 서민들의 생계형 사업차량으로 널리 이용되어 왔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부터 자동차안정성제어장치, 머리지지대, 타이어공기압경고장치, 배출가스진단장치 등 환경·안전 부착을 의무화하자 한국GM은 올해초 “도저히 채산성을 맞출 수 없다”며 오는 12월31일 생산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전국용달화물연합회 등 소상공인 단체들은 단종을 막기 위해 지난 7월 청와대 등에 청원서를 제출했으며, 9월에는 한국GM 부평 본사를 방문해 생산 연장을 요청했다. 이에 정부와 한국GM은 안전·환경장치부착을 2~3년 유예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만, 현재로선 생산연장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러다 보니 단종 전 미리 차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급격히 몰리고 있다. 특히 최근 주문량의 상당수는 시세차익을 노린 중고차매매상들로 추정되고 있다. 한 중고차딜러는 “생산이 끊어지면 아마 중고차 시세가 지금의 신차가격 이상으로 뛸 가능성이 있다”며 “2005년 15인승 승합차가 단종될 때도 그랬다”고 말했다.

두 차종의 중고차가격은 지금도 고공행진 중이다.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출고 7년이 지난 다마스(2006년식)가 신차값의 절반인 36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연초 이후 값이 전혀 내리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생산중단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고차매매상들을 중심으로 사재기 바람이 일고 있다.

중고차매매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하지만 다마스와 라보의 경우는 예외”라며 “단종으로 공급이 줄면 값이 오히려 오를 가능성이 높아 가수요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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