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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 택시호출…택시, 변화의 물결 맞아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3-10-27 20: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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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일로’ 등 침체 택시 시장에 ‘활기’…‘우버’ 등 자가용영업도 극성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택시도 변화의 물결에 휩싸이고 있다.

스마트폰이 새로운 택시호출 수단으로 떠올라 각광을 받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유사 택시영업형태도 활기를 띠고 있어 택시업계에 위기감이 흐르고 있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영국의 벤처기업이 처음 선보인 스마트폰 택시호출 서비스 '헤일로'(HAILO)는 런던의 교통문화에 변화를 가져왔다.

‘헤일로’가 등장한 이후 스마트폰 택시호출 시장이 급성장해 런던 블랙캡 택시의 50%인 1만3000대가 이 서비스에 가입돼 있다.

‘헤일로’의 성공 비결로는 스마트폰 앱 이용자가 지도에서 주변의 빈 택시를 찾아 직접 호출하는 편리한 기능이 첫손에 꼽혔다. 이 기능은 이용자가 지도에서 빈 택시를 찾아 누르면 해당 택시에 호출 내용이 무선으로 통보되는 방식이다.

승객들은 길에서 빈 택시를 기다릴 필요가 없고, 택시 회사로서도 손님을 찾아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므로 승객과 택시 회사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런던에서는 7초마다 1명이 헤일로 택시를 타고 있으며, 스마트폰 앱 택시호출이 침체한 택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헤일로 서비스는 런던의 성공에 힘입어 뉴욕과 오사카, 더블린 등 전 세계 14개 지역에 진출했다.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택시 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벤처기업인 스냅캡은 스마트폰을 통해 택시 운전자의 면허 번호와 인상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택시강도가 많아 함부로 택시를 타지 못하는 남아공 현지 사정에 특화된 서비스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간단한 터치만으로 앱에 사전 저장된 신용카드나 현금을 통해 요금을 낼 수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탄생한 ‘겟택시(GetTaxi)’도 런던, 모스크바, 뉴욕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뉴욕의 골드만삭스나 딜로이트 같은 회사들은 이 회사의 단골 고객이다. 최근 이 앱으로 택시 예약을 이용 중인 사람은 100만 명을 돌파했다.

‘겟택시’는 스마트폰의 위성항법장치(GPS)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택시를 보내주는 앱이다. 휴대폰에 앱을 내려받은 후 이용시간과 픽업장소를 선택하면 화면으로 원하는 장소 주변에 이용 가능한 택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 중 원하는 택시를 골라 예약 버튼을 누르면 된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한 유사 택시영업형태도 활기를 띠고 있어 택시업계에 위기감이 흐르고 있다. 지난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최근 구글의 대규모 투자로 화제가 된 ‘우버(Uber)’가 대표적이다.

‘우버’는 지난 8월 구글이 투자하는 투자집단을 통해 2억5800만달러를 유치하는 등 막대한 투자금을 가지고 19개국 49개 도시로 진출했으며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우버’ 서비스는 이용객이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뒤 신용카드번호와 전자메일 주소, 이름 등을 입력하고 차량을 신청하면 원하는 위치에 차량을 보내주는 일종의 ‘콜택시’ 기능이지만 사실상 주문형 자가용영업이다.

이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기존 택시업계와 충돌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진출했다가 택시업계의 강력한 반발로 수면 밑으로 잠수한 상태다.

‘우버’도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며 다짐하고 있다. ‘우버’의 창업자 트래비스 칼란닉은 구글에게 받은 자금을 우버 견제세력과의 전쟁에 아낌없이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부에서는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결국 새로운 택시 서비스는 대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날로 발전하는 전자지도와 교통정보를 분석하는 크라우드 소싱 기술 발전속에 기존 택시시스템으로는 새로운 택시 서비스와 맞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우버’ 같은 서비스가 기존 택시를 누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헤일로’의 브레그먼 CEO도 “지금은 규제가 있다 해도 결국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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