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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2기 교통카드 단말기 사업에 무슨 일이?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3-10-24 21: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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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입찰과정 중대한 하자 인정…사업 협상 중단 명령
서울시가 추진하는 지하철 2기 교통카드 단말기 구축사업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51부는 한국스마트카드가 “한화 S&C를 입찰에서 배제해야 한다”며 서울시를 상대로 제기한 지하철 1~8호선 2기 교통카드 단말기 구축 사업 입찰절차 중지 가처분신청을 받아 들여 협상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325억원의 사업비가 예상되는 '서울 도시철도 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을 입찰에 붙였고, 8월28일 한화S&C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본계약을 위한 최종 협상에 돌입했다.

그러나 입찰 경쟁을 벌였던 한국스마트카드는 입찰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뒤 서울시 공무원이 한화S&C에 자신들이 앞서 제출한 사업 제안서를 무단 유출했다며 서울시를 상대로 입찰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2일 "한화S&C가 입찰 절차 중 위법한 경로로 1차 제안서를 입수했을 개연성이 크다"며 입찰 과정에 중대한 하자를 인정해 서울시가 한화 SC와의 협상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한화S&C는 위법한 행위에 대해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곧바로 가처분신청 이의제기를 신청했다. 한화S&C의 이의제기가 받아들여 질 경우 최대 2년 동안의 법정 공방이 예상돼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의제기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입찰 자체가 무효가 되고 다시 사업 발주 절차를 밟아야 한다.

현재 서울시는 교통카드 입찰서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공무원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사업에서 입찰 비리 의혹을 인지하고 최근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며 "이달 중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2기 교통카드 단말기 구축 사업은 2014년 6월까지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가 운영 중인 1~8호선 지하철 277개소의 단말기와 집계시스템을 재구축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2기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주하면서 기존 1기 사업에서 한국스마트카드와 LG CNS가 일괄 구축했던 거래내역 수집 부분과 통합정산, 교통카드, 단말기 운영관리 시스템을 분리해 각각의 사업으로 따로 발주한 바 있다.

2기 통합정산시스템과 카드시스템, 단말기운영관리시스템의 경우 LG CNS가 사업을 수주해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거래내역 수집 시스템의 경우에는 운송기관이 자체적으로 구축하도록 해 서울 지하철 부분은 한화S&C가 담당하게 됐다.

한국스마트카드는 당초 서울시와 수의 계약으로 지하철 교통카드 단말기 구축 사업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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