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채용비리 만연…투명한 채용시스템 도입해야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시내버스업계의 기사 채용비리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투명한 채용관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을 비롯해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시내버스회사의 경우 다른 지역이나 마을버스 기사들 보다 임금수준과 고용안정성이 높아 채용비리가 빈번하게 발생해 왔다.
서울시내버스의 경우 최근 3년간 채용된 인원은 3990명으로 연평균 1300여명이 새로 채용된다. 대부분 공개 채용형식으로 충원하지만 실상은 회사 관리자, 노조 간부의 추천으로 입사하기 때문에 현재 서울을 비롯한 준공영제 운영 버스 회사에 입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최근 4년간 서울시가 적발한 버스 기사 채용비리는 7건에 달한다. 취업장사로 채용된 인원도 수십 명으로 밝혀졌다. 업계에서는 입사 전에 회사 관리자나 노조에 뒷돈을 건네주어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도는 실정이다.
현재와 같은 버스업계의 ‘취업장사’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채용비리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
각 지자체가 업체에 대한 지도감독권한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채용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시내버스 운전기사 채용 시 지자체가 직접 공개 채용하고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할만하다. 더 나아가 준공영제에 경쟁 체제 도입 등을 포함한 개선책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