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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튜닝산업 ‘기지개’ 펴나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3-10-10 21: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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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전략산업 지정 육성 힘입어 활성화 전망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최근 정부가 튜닝산업에 대한 규제개선과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튜닝 허용 확대, 튜닝부품 인증제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자동차 튜닝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데 이어 산업통상자원부는 (사)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설립을 허가했다.

이런 튜닝시장 활성화 대책과 협회 설립을 허가한 것은 정부가 그동안 방목된 상태로 음성적으로 커져 온 튜닝산업을 향후 양성화하고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 튜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는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에 대한 정책연구와 자문, 홍보, 교육 사업 등을 통해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초대 협회장은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가 맡았다.

자동차 튜닝이란 양산차를 기능·구조적으로 변경, 차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을 비롯해 외관을 꾸미는 것을 말한다. 내장 및 외장을 바꾸는 드레스업(dress-up) 튜닝과 엔진 출력 등 성능을 끌어올리는 퍼포먼스(performance) 튜닝으로 크게 구분된다.

전체 자동차 튜닝산업 규모는 100조원에 달한다. 미국이 30조원으로 가장 크고 독일 23조원, 일본 14조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5000억 원 규모로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정부는 자동차 튜닝산업의 부가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일자리 창출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자동차튜닝산업이 활성화되면 오는 2020년에 시장 규모가 4조원대로 성장하고, 자동차 부품·정비업체 일자리가 4만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생산량은 세계 5위 수준이지만 자동차 튜닝 시장규모는 미국의 1/60 수준으로 매우 작다”며 “새로운 시장 발굴 차원에서 범부처가 합동으로 이 시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튜닝 전문업체들도 이를 인지해 국내에 속속 지사를 설립하고 있다. 이미 2011년 메르세데스-벤츠의 튜닝 전문업체인 독일 칼슨의 한국 총판 칼슨코리아가 설립돼 운영 중이며, 아우디, 폭스바겐 튜닝 전문업체인 압트(ABT)도 국내 공식 출범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튜닝 전문업체인 브라부스코리아도 10월 중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여기에 포르쉐의 테크아트(TECHART), BMW의 AC-슈니처(SCHNITZER) 등도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들 튜닝 전문업체들은 해외 유명 자동차업체들의 자회사 형태로 운영되면서 튜닝부품 개발 및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튜닝부품 판매 및 서비스뿐만 아니라 튜닝을 끝낸 완성차 형태로도 차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튜닝시장 규모는 아직 작지만 수입차 판매 급증 등 잠재적 수요층이 충분하다”며 “자신만의 특별한 자동차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져 튜닝시장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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